[이모저모] 2022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주 20곳 시험장서 일제히 시작돼

대입 수능이 치러지는 18일 아침, 제주시내 모 시험장으로 수험생이 경찰차를 타고 도착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치러지면서 ‘시험장 앞 응원’ 등 예년과 같은 시끌시끌한 모습 없이 차분한 분위기로 시작됐다. 

2022년 수능 1교시 시험은 18일 오전 8시40분 시작됐다. 

수험생들이 이날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장으로 입실한 가운데, 코로나 사태에 따라 예년과 같은 가족, 선·후배의 응원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교육당국은 혹시 모를 코로나 사태에 대비해 수능 시험장 외부인 출입과 인근 방문 자제를 거듭 당부해 왔다. 

부모의 차를 타고 온 학생들은 미소를 짓거나, 일부는 긴장한 듯 굳은 표정으로 시험장으로 들어섰다. 어느 수험생은 주먹을 불끈 쥐며 걱정하는 가족을 되레 격려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한 교사가 수능을 치르는 제자들을 다독이고 있다. ⓒ제주의소리

시험장 정문에서 학생들을 응원하는 교사들도 크게 줄었지만, 일부 시험장 교문 앞에선 교사가 자신의 제자들을 일일이 껴안아 다독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도내 수험장에는 경찰과 자치경찰, 자원봉사자 등이 배치돼 각자의 역할 속에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이들은 시험장에 도착하는 학생들에게 자식을 대하듯 “혹시 잊은 것이 없는지 확인하라”고 관심을 보였다. 

시계를 깜빡한 자녀를 위해 자신의 손목에 있던 시계를 풀어주는 부모의 모습도 보였다. 

점심 도시락을 차에 두고 내린 학생도 있었다. 부모가 도시락을 들고와 수험생에게 전달할 수 없는지 발을 동동 구르자 한 시험관이 직접 학생에게 도시락을 전달해주기도 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시험장을 잘못 찾은 수험생들도 등장했다. 그러나 대부분 비교적 이른 시간에 시험장에 도착, 곧바로 자신의 시험장으로 다시 향했다. 

입실 종료시간이 촉박해지자 시험장으로 뛰어 들어가는 수험생. ⓒ제주의소리

또 입실 시간에 쫓긴 일부 수험생은 경찰차와 경찰 오토바이를 타고 황급히 시험장에 도착하는 모습도 보였다. 

입실 종료시간이 가까워지면서 늦을뻔한 수험생들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시험장 안으로 허겁지겁 달려 들어가기도 했다. 

제주(95)지구 시험장은 남녕고, 제주제일고, 오현고, 대기고, 제주고, 중앙여고, 신성여고, 제주여고, 제주사대부고, 제주여상, 제주중앙고, 영주고까지 모두 12곳이다. 

서귀포(96)지구는 서귀포고, 남주고, 서귀포여고, 삼성여고 등 4곳이다. 

신제주외국문화학습관과 서귀포학생문화원이 별도 시험장으로 분류됐으며, 코로나 확진자는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에서 각각 수능을 치른다. 

수능은 ▲1교시 국어영역 오전 8시40분~오전10시(80분) ▲2교시 수학 오전 10시30분~낮 12시10분(100분) ▲점심 낮 12시10분~오후1시(50분) ▲3교시 영어 오후 1시10분~오후 2시20분(70분) ▲4교시 한국사·탐구 오후 2시50분~오후 4시32분(102분)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오후 5시~오후 5시40분(40분)까지 치러질 예정이다. 

대입 수능이 치러지는 18일 아침, 시험관들의 안내를 받으며 시험장으로 입실하는 수험생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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