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지원 인력 475명, 순찰차·싸이카-택시 등 91대 총동원

사진=제주경찰청.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이 경찰 싸이카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시험장에 도착했다. 사진=제주경찰청.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8일 오전 8시 40분부터 도내 2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수험표를 두고 오거나 시험장에 지각할 뻔한 수험생들을 위한 수송 작전이 펼쳐졌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18일 오전 7시 26분께 제주시 일도2동에서 수험생을 태우고 대기고등학교로 이동 중이던 택시기사는 늦을 것 같다며 도움을 요청, 경찰 싸이카 근무자가 교통편의를 제공했다. 

앞선 7시 20분께 서귀포시에서 제주시로 이동 중이던 한 수험생은 생각보다 시간이 늦어진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경찰은 노형동 한라병원 인근에서 시험장인 오현고등학교까지 9km를 달려 무사히 내려줬다. 

오전 7시 45분께 서귀포시에서는 중앙로터리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수험생 3명으로부터 “입실 10분 전인데 택시가 잡히지 않아 지각할 것 같다”는 요청이 접수돼 경찰이 이들을 태워 시험장으로 수송했다.

또 오전 7시 43분께 수험생을 태우고 이동하던 한 학부모는 갑자기 차량이 고장 났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학부모는 펑크가 나 움직일 수 없다는 요청을 접수했고, 경찰은 학부모를 대신해 수험생을 아라동 아이파크 인근에서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까지 데려다줬다.

사진=제주경찰청.
서귀포시 일호광장에서 경찰 도움을 받고 있는 수험생들. 사진=제주경찰청.
대입 수능이 치러지는 18일 아침, 제주시내 모 시험장으로 수험생이 경찰차를 타고 도착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대입 수능이 치러지는 18일 아침, 제주시내 모 시험장으로 수험생이 경찰차를 타고 도착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지각할 것 같아 도움이 필요하다는 요청뿐만 아니라 수험표와 신분증을 두고 왔다며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한 사례도 있었다. 

오전 7시께 택시를 타고 시험장으로 향하던 한 수험생은 신분증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택시에서 내려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제주일고 사거리 인근에 있던 수험생을 태우고 주거지인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인근으로 이동해 신분증을 챙기도록 한 뒤 시험장인 오현고까지 수송했다.

또 오전 7시 45분께 화북우체국 인근에서는 “제주일고까지 가야 하는데 늦었다”는 수험생 도움 요청이 접수돼 순찰차에 태워 이동하던 중 아들이 수험표를 두고 갔다는 어머니의 다급한 연락이 와 싸이카를 통해 수험표를 시험장에서 전달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경찰은 수험생 어머니의 연락을 받고 주거지 가까이 있던 싸이카 근무자를 통해 수험표를 전달받도록 한 뒤 오전 8시께 순찰차에서 내리는 수험생에게 무사히 전달토록 했다.

이날 수험생들의 안전한 수능을 위해 △국가경찰 65명 △자치경찰 38명 △모범운전자회·해병전우회 등 협력단체 372명, 총 475명의 인력이 동원됐다. 

경찰은 일반 시험장 16곳과 혼잡교차로 21곳 등 37곳에 교통경찰과 협력단체를 배치하는 등 원활한 소통을 위해 교통관리에 나섰다. 

이날 동원된 장비는 순찰차 24대, 싸이카 17대, 개인택시 50대 등 91대의 지원 차량이 동원됐다.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싸이카는 제주시청과 노형오거리, 신광로터리, 1호광장 등 도내 곳곳에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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