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영어회화전문강사들이 고용안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19일 오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어회화전문강사 고용안정.차별 해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영어회화전문강사는 이명박 정권 당시인 2010년 전국 각급 학교에 배치되기 시작, 2011년에는 최대 6200여명이 있었다.

2016년 교육부와 교육청은 영어회화전문강사 제도를 일몰사업으로 규정했고, 계약기간 중 퇴사하는 경우 추가 신규채용은 하지 않았다. 

현재 영어회화전문강사는 전국적으로 2248명이 있고, 제주지역에는 44명이 있다. 영어회화전문강사는 1년 단위로 계약하고, 4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연장이 가능하다.

영전강은 "정부의 교육정책만 믿고 학교와 인연을 맺었지만 하루 아침에 교육정책에 의해 해고를 위협받는 노동자가 있다"며 "짧게는 5년, 길게는 11년 이상을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했지만 늘 새학년이 두려운 노동자가 바로 영어회화전문강사"라고 토로했다.

영전강은 "국가인권위원장이 직접 고용불안을 해소할 것을 권고했고, 정규직 전환심의위원회가 차별적 처우 개선과 고용안정 대책 수립을 권고했지만 영어회화전문강사는 여전히 고용불안의 늪에 빠져있다"며 "제주도는 2016년 119명이었던 강사가 44명으로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영전강은 "지난 2016년 정부와 교육청과 합의한 내용은 고용만큼은 유지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었다"며 "2022년에는 사회적 합의가 유실될 수 있다는 불안이 있다"고 강조했다.

영전강은 "제주도교육청은 영어회화전문강사 고용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진정성 있는 협의자리가 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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