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제주와 일본 간의 상호 교류를 넓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양문석), 제주일본총영사관(총영사 이세키 요시야스),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 제주도관광협회(회장 부동석), 제주도한일친선협회(회장 양문석)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도가 후원한 ‘2021 제주-일본 경제·관광 교류 활성화 토론회’가 지난 19일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현장 참석을 최소화 하고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했다. 양문석 제주상의 회장은 개회사에서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은 이번 토론회는 그동안 각계각층의 전문가 논의를 통해 일본 관광객 증가와 양 지역의 교류를 활성화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제 위드코로나 시대로 전환되면서 양 지역간 인적 교류 재개를 위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어 많은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이세키 요시야스 주제주일본국총영사는 “제주는 일본과 인연이 있는 문화관광콘텐츠가 산재돼 있는 보물창고와 같은 곳”이라며 “제주에 집적돼 있는 인프라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는데 힘을 모아나가자”고 화답했다.

이날 토론회는 송상섭 한림공원 대표이사, 이세키 요시야스 주제주일본국총영사가 준비한 주제를 발표했다. 김동전 제주대 사학과 교수가 진행을 맡아 박호형 제주도의회 의원, 신동일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원, 추조 카즈오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장, 가토 타케시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소장 등 제주와 일본 측 대표들이 토론을 진행했다. 

송상섭 대표이사는 주제 발표에서 “제주는 와카야마시, 효고현 산다시, 시가현 가라쓰시 등 다양한 일본 지역과 자매 결연을 맺고 있으며 제주상공회의소를 비롯한 민간 단체들 또한 일본 민간단체들과 활발히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며 “이러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제주 관광을 홍보함으로써 제주-일본 간 교류를 활성화하자”고 조언했다. 

이세키 요시야스 총영사는 양 지역에 필요한 교류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일본 시장은 일본 관련 콘텐츠를 보러 제주에 온다는 마케팅이 아닌, 제주도에 대한 친근감과 안심감을 주는 메시지 필요 ▲제3국 시장, 특히 일본에 대한 친근감이 강한 대만·홍콩·동남아·중국의 부유층 등에 대한 마케팅에 활용 가능 ▲한국 본토 시장에 대해서는 육지와 다른 제주의 정체성을 제시하는 차원에서 접근 가능 등을 꼽았다.

특히 “인연도 없는 한류 콘텐츠를 새로 만드는 것 보다 제주 속 일본 문화를 홍보하는 방안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제주와 일본의 밀접한 관계에서 구축된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과 교류 활성화 방안 ▲일본 관광객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 관광 상품 개발 ▲코로나19 이후 제주를 방문하는 일본 단체 관광(수학여행) 유치 방안 ▲제주의 문화·예술 축제 확대를 통한 양국 문화 교류 추진 등 여러 의견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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