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기동행지수 1.0% 상승,공사 조기발주 등 주원인…경기회복신호는 아직 일러

지난 2000년 10월 이후 지속적으로 수축국면을 보여왔던 제주경제가 지난 6월을 기준으로 다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 경기회복일 뿐 실질적인 경기전환점으로 보기에는 힘들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어 경기회복의 추이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발전연구원이 20일 발표한 지난 6월 제주지역 경기동행 종합지수는 전월대비 1.0% 상승한 110.3%로 지난 2000년 10월 정점을 지난 후 계속되는 국내 내수부진(소비∙투자)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2004년5월까지 43개월동안 수축국면을 보이다 지난 6월 들어 다소 경기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6월 경기동행종합지수가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한 이유는 제주지역 경기동행종합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6개의 구성지표 중 전력사용량(주택용, 전월대비 -2.21%)을 제외한 비농가취업자수전월대비 0.37%), 산업생산지수(전월대비 4.91%), 농산물소득(전월대비 4.96%), 산업생산지수(소비재, 전월대비 5.37%)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농산물 소득이 하우스감귤(전월대비 198.8%)과 마늘 출하액(전월대비 994.9%)의 증가로 올 3월 이후 4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5월에 하락세를 보였던 관광객수 또한 수학여행 및 레져스포츠 등 단체관광객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일본 및 중화권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관광객 수도 2.87%가 증가해 경기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그 동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산업생산지수도 소비재를 중심으로 상승한 것이 6월 경기동행종합지수 호전의 주요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는 화학비료 생산량 증가가 가장 큰 이유로 7월1일자로 화학비료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감축돼 6월 한달동안 화학비료 자재기 현상이 나타났으며, 감귤 폐원면적 증가로 폐원된 과수원을 밭으로 조정하는 과정에서 화학비료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또 제주도를 비롯한 공공부문 건설공사의 조기발주로 올해 발주금액 9448억원 중 상반기에만 81%인 7634억원이 발주돼 콘크리트 벽돌 및 블록생산이 전년 동월비에 비해 약 20% 내외로 증가한 게 산업생산지수를 높인 것으로 해석됐다.

생수도 전월대비 9.3% 증가했으며, 소주 역시 5월보다 31.5%가 생산량이 증가돼 경기동행종합지수의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발전연구원은 그러나 이 같은 경기동행종합지수의 일시적인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를 전체적인 경기회복 신호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설 수요 증가로 순환변동치가 일시적인 증가일 보이기 전인 2003년 12월 순환변동치가 최저점을 보이며 경기전환점이 될 가능성을 보였으나 2004년 2~5월에는 계속해서 순환변동치가 하락된 바 있어 이번 6월 소폭 증가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고 있으나 이는 잠정치도 실제 경기회복으로 이어질 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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