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일 온·오프라인 개최...강덕환 시인, 고명철 문학평론가 참여

제2회 유네스코·겨레말큰사전 국제학술포럼이 25일부터 26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이번 국제학술포럼은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이사장 염무웅, 편찬사업회)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한경구),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대사 김동기)가 공동주최하고 통일부와 외교부가 후원한다. 주제는 ‘토착어의 지속가능한 발전: 토착어로 문학하기’이다.

앞서 지난 2월 제1회 행사에서는 국내외 언어 전문가들이 참여해 토착어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유엔이 지정한 ‘세계 토착어 10년(2022-2032)’ 홍보·동참 방안을 모색했다.

2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국제학술포럼은 유네스코 본부(사무총장 오드레 아줄레)가 협력하는 행사다. 국내외 토착어 문학 창작자와 토착민(토착어 사용자)들이 참여해 실현이 가능한 토착어 보존과 발전에 대해 논의하고 토착어 공유의 장을 모색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세계 토착어 10년에 적극 동참하고 토착어 보존과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토착어 작품을 수집하고 공유한다는 데 의미를 둔다. 토착어 보존 플랫폼 구축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초청 연사로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멕시코, 과테말라, 네팔, 케냐, 나이지리아 등의 토착어 문학 창작자들과 겨레말큰사전, 유네스코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포럼은 개막식, 1세션, 2세션, 특별세션으로 진행한다. 토착민들이 토착어 작품들을 낭송한 영상은 포럼 누리집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

개막식은 염무웅 사업회 이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의 환영사,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영상 축사를 비롯해 김동기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대사, 도종환 국회의원 순으로 영상 축사가 진행된다.

이어 ▲1세션(25일) ‘토착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토착어로 문학하기’ ▲2세션(26일) ‘언어인류학적 관점에서 토착어로 문학하기에 관한 모색’ ▲특별세션(26일) ‘제주어와 함경도어 그리고 겨레말큰사전’을 진행한다.

특히 특별세션은 겨레말큰사전에서 채집하고 보존하는 지역어에 주목하고자 마련됐다. 제주작가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시인 강덕환(제주어)과 시인 송시연(함경도어)이 참여해 지역어로 창작한 작품을 지역민이 낭송하는 영상과 창작 과정을 소개한다. 더불어 ‘제주어의 문학적 상상력과 겨레말큰사전’을 주제로 제주 출신 문학평론가 고명철이 ‘구술성과 문자성의 가역반응’과 ‘구미중심의 탈근대성’에 대한 발제를 할 예정이다.

나머지 1·2세션에서는 멕시코의 시인 알레한드라 사실 산체스 찬(마야딴어), 과테말라의 시인 미겔 안헬 옥슬라흐 쿠메스(마야 카치켈어), 네팔의 시인 쇼바 수누와르(수누와르어), 케냐의 시인 응제리 왕가리(기쿠유어), 나이지리아의 시인 콜라 투보순(요루바어), 미국의 시인 오펠리아 세페다, 소설가이자 편찬사업회 부이사장 정도상 등이 발표한다.

편찬사업회는 유네스코·겨레말큰사전 국제학술포럼을 통해 앞으로 ‘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감대 형성뿐만 아니라, 우리 겨레말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토착어 발전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데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염무웅 이사장은 “언어는 사람들이 매 순간의 실생활에서 사용될 때 살아있는 존재가 된다”면서 “토착어로 창작을 하고 토착어 시를 낭송하는 것이 토착문화 수호의 최전선임을 거듭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대책을 준수해 오프라인과 비대면 온라인 형식으로 병행해 진행된다. 사업회 겨레말TV 유튜브 채널( www.youtube.com/c/겨레말TV )을 통해 생중계됩니다.

문의 : 국제학술포럼 공식 누리집 www.gyeoremalfor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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