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제주 직원 22명 "내부감사 불만 품은 노조 독단행동" 주장...직원간 내홍 번져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전경.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직장 내 괴롭힘, 채용비리, 수의계약 등의 각종 의혹과 논란을 사고 있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가 직원들 간 내홍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노동조합이 기자회견을 갖고 센터 내 비리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를 촉구한데 대해 또 다른 직원들이 목소리를 내며 "노조의 주장은 자의적이고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ICC제주 직원 22명이 이름을 올린 'ICC JEJU 경영정상화를 촉구하는 직원들의 모임'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17일 ICC제주노조는 일부 언론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바탕으로 일부 직원들의 징계를 직접 언급하는 지극히 주관적인 주장을 했다"며 "이는 ICC제주 임직원 전체의 입장이 아닐 뿐만 아니라 ICC제주 노조 집행부의 자의적이고 일방적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2020년 10월경 성과급 지급과 관련해 일부 실장의 고과표 조작을 확인했고, ICC제주 내부감사를 통해 규정위반과 지시불이행으로 징계 요구가 있었다. 이후 정기인사에서 부서 이동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어떤 이의제기도 없었던 노조는 최근 노조 집행부 일부의 불만을 마치 전 직원의 의사를 대변하는 것처럼 행동하며 일방적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많은 직원들은 독단적이고 일방적으로 행동하는 노조 집행부를 비판하면서 노조 탈퇴가 이어지고 있으며, 노조 집행부는 일방적인 폭로와 일부 직원에게 징계를 요구하는 등 괴롭힘 수준의 마타도어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도 일갈했다.

이들은 "ICC제주 내부감사와 징계 요구, 인사발령은 회사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징계와 인사발령에 불만을 가진 일부 직원이 2021년 초부터 당시 대표이사와 경영기획실장 등에 대해 권익위, 감사원, 제주도 감사위원회, 제주도청, 노동청 등에 일방적인 주장을 제보했고, 현재까지 관련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직원이 몇몇 언론을 통해 회사 기밀문서 등이 포함된 제보와 일방적 주장만이 기사화 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인사고과표, 채점표, 고충상담일지 등 사내 주요 문서들이 일부 언론에서 기사화되는 등 불법적인 유출·녹취가 발생한 사실에 대해서는 감사위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ICC제주노조는 일부 직원의 불만을 공익으로 포장해 해소하기 위한 사리사욕의 도구가 아니다"라며 현 ICC제주 노조위원장은 3년 이상 경영기획실장으로 회사 경영 전반에 책임있는 중대한 업무를 역임했음에도, 지난해에 실시한 내부감사에서 규정 위반 등으로 징계에 회부됐고, 올 4월 노조 가입과 동시에 노조위원장으로 단독 출마·당선돼 노조를 이용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노조 집행부 중 일부 직원은 협력업체에게 갑질과 괴롭힘으로 회사가 항의를 받았던 사실이 있음에도 오히려 일부 직원들의 징계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해당 노조 집행부 직원은 양심에 따라 조속히 사퇴할 것을 권한다"고 비판했다.

두 차례의 공모에도 불구하고 표류하고 있는 신임 대표이사의 조속한 선임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들은 제주도를 향해서도 "신임 대표이사 선임이 장기간 공석이 되는 불가피한 현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작금의 사태를 해결하고 표류하는 ICC제주 경영정상화를 위해 컨트롤 타워인 대표이사의 조속한 선임을 강력히 요청하며, 대표이사가 선임될 때까지 제주도에서 전문 공무원을 조속히 파견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 ICC JEJU 경영정상화를 촉구하는 직원들의 모임 -

입    장    문

  지난 11월 17일 ICC JEJU 노조는 일부 언론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바탕으로 일부 직원들의 징계를 직접 언급하는 지극히 주관적인 주장을 하였습니다. 이는 ICC JEJU 임직원 전체의 입장이 아닐 뿐만 아니라 ICC JEJU 노조 집행부의 자의적이고 일방적 주장임을 분명히 하는 바입니다.
  2020년 10월경 성과급 지급과 관련하여 일부 실장의 고과표 조작을 확인하였고, ICC JEJU 내부감사를 통하여 규정위반과 지시불이행으로 징계 요구가 있었습니다. 이후 정기인사에서 부서 이동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어떤 이의제기도 없었던 ICC JEJU 노조는 최근 노조 집행부 일부의 불만을 가지고, 마치 전 직원의 의사를 대변하는 것처럼 행동하며 일방적으로 성명서 발표하는 것에 대하여 실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최근 많은 직원들이 ICC JEJU 노조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으로 행동하는 노조 집행부를 비판하면서 노조 탈퇴가 이어지고 있으며, 노조 집행부는 일방적인 폭로와 일부 직원에게 징계를 요구하는 등 괴롭힘 수준의 마타도어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ICC JEJU 경영정상화를 위하여 노력하는 직원들은 회사의 명예 회복과 일하는·혁신하는 직장을 위하여 다음과 같이 현 상황에 대한 입장을 전달합니다.

1. ICC JEJU 내부감사와 징계 요구, 인사발령은 회사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이었습니다.

  ○ 성과급 지급과 관련하여 2020년 10월경 일부 실장의 고과표 조작을 확인하였고, ICC JEJU 내부감사를 통하여 일부 직원들의 규정위반과 지시불이행에 대하여 징계 요구가 있었으며, 이후 2021년 정기 인사에서 부서 이동이 있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징계와 인사발령에 불만을 가진 일부 직원이 2021년 초부터 당시 대표이사와 경영기획실장 등에 대하여 권익위, 감사원, 제주도 감사위원회, 제주도청, 노동청 등에 일방적인 주장을 제보하였고, 현재까지 관련 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1년 6월부터는 일부 인터넷 언론에서 회사 기밀문서 등이 포함된 일방적 주장이 기사화되기에 이르렀습니다.
  ○ 이에 대하여 우리 직원들은 회사의 주요 문서(인사고과표, 채점표, 고충상담일지 등)들이 일부 언론에서 기사화되는 등 불법적인 유출·녹취가 발생한 사실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와 함께 제주도 감사위원회 등에 철저한 조사를 요구합니다.

2. ICC JEJU 노조는 일부 직원의 불만을 공익으로 포장하여 해소하기 위한 사리사욕의 도구가 아닙니다.

  ○ 지난 17일 ICC JEJU 노조는 일부 언론과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의 지적사항에 대하여, 관련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제주도 감사위원회의 조사 또한 예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 주장으로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일부 직원에 대하여 직접 징계를 요구하는 등의 주장을 하였습니다.
  ○ 현 ICC JEJU 노조위원장은 3년 이상 경영기획실장으로 회사 경영 전반에 책임있는 중대한 업무를 역임하였음에도, 지난 해에 실시한 ICC JEJU 내부감사에서 규정 위반 등으로 징계에 회부 되었고, 올 4월에 노조 가입과 동시에 노조위원장으로 단독 출마·당선되어 노조를 이용하려는 의도를 드러냈습니다.
  ○ 또한, ICC JEJU 노조 집행부 일부는 협력업체에게 갑질과 괴롭힘으로 회사가 항의를 받았던 사실이 있음에도 일부 직원들의 징계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해당 노조 집행부 직원은 양심에 따라 조속히 사퇴할 것을 권합니다.

3. 조속한 신임 대표이사 선임과 제주도에서 전문 공무원 파견을 요청합니다.

  ○ 현재 신임 대표이사는 2차례의 공모에도 불분명한 이유로 선임이 불발되었고, 임원추천위원들은 자진 사퇴를 하는 등 우리 직원들은 신임 대표이사 선임이 장기간 공석이 되는 불가피한 현 상황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 작금의 사태를 해결하고 표류하는 ICC JEJU 경영정상화를 위하여 컨트롤 타워인 대표이사의 조속한 선임을 강력히 요청하며, 더불어 대표이사가 선임될 때까지 제주도에서 전문 공무원을 조속히 파견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ICC JEJU 경영정상화를 촉구하는 모든 직원들은 제주도 MICE산업의 발전과 도민의 기관으로 그동안 각고의 노력을 하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발생하는 상황에 대하여 엄중한 책임의식을 가지며 실추된 회사의 명예회복과 진실 확인을 위하여 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조속한 결과를 요청드리며, 일하는·혁신하는 직원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립니다.

2021. 11. 23

ICC JEJU 경영정상화를 촉구하는 직원들의 모임 일동
(모임 직원 22명 / 연락처 : 010-****-****/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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