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시어터 창작지원사업 ‘숲.에.있.어’ 공연 영상, 누리집 공개

창작가족극 전문극단 두근두근시어터(대표 백민수)가 올 한해 진행한 창작 사업 ‘숲.에.있.어 프로젝트’의 공연 영상을 누리집( https://pitapat.theater )에 공개했다.

‘숲.에.있.어 프로젝트’는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올해 우수기획 창작활동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제주 자연에서 얻은 영감으로 작은 작품을 창작해, 자연 공간에서 공연하고 감상하는 이른바 아웃도어 예술 활동이다. 

코로나19로 닫혀버린 공연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예술가들의 불안과 압박감을 털어내고자 하는 자구 노력을 담았다. 동시에 자연이 주는 정화와 치유를 작품을 통해 공유하려는 바람이다. 프로젝트에는 극단의 배우들과 공개 모집에 지원한 예술가들까지 총 7명이 참여했다.

숲 탐방을 시작으로 창작 워크숍과 전문가 멘토링 등으로 구성됐으며, 이 과정을 거쳐 각각의 작품을 창작했다. 합평회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한 개선·보완 기간을 거치고, 숲에서 촬영한 일곱 개의 작품을 1년차 사업의 중간 성과로 온라인에 공개했다. 총괄 예술 감독은 유홍영이 맡았다.

성민철의 작품 ‘섬짐아기’는 해녀 엄마를 따라 나선 아이 이야기를 나뭇잎을 활용한 오브제로 표현했다.

문미영의 작품 ‘우리는 치열하다’는 숲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경험을 토대로 공감대 넓은 이야기를 전한다.

정신지의 작품 ‘숲이 고른 이야기-나의 마음이 숲의 마음에게’는 어린이들이 색다른 감각으로 숲을 체험할 수 있는 놀이에, 제주 할머니들의 지혜가 담긴 이야기를 인형극으로 접목시켰다.

김은정의 작품 ‘동백나무 이야기’는 동백나무와 동박새의 공생 관계를 모티브로 삼은 오브제가 돋보인다. 

정슬기의 작품 ‘어떤 모험 일지’는 제주에 도착한 예멘 난민의 이야기를 담담한 내레이션으로 들려준다. 

윤혜진의 작품 ‘마음 숲’은 숲에서 ‘마음’을 찾고 기메(시각)와 가야금(청각)으로 풀어낸다.

노유주의 작품 ‘영감을 찾아서’는 무당벌레, 자나방의 곤충을 주인공으로 삶의 보편적인 이야기를 코믹하게 들려주는 오브제극이다.

‘숲.에.있.어 프로젝트’는 내년 본격적으로 숲에서 관객을 만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접근 편의성과 소규모 공연 발표 가능 여부, 마을 공동체와의 협업 등이 가능한 숲을 선정하고, 2회의 작은 축제로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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