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은 23일 논평을 내고 “제주도는 관광개발사업장 사업변경 신청을 승인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주도는 기간연장 등의 사유로 사업변경을 신청한 14개 관광개발사업장에 대한 개발사업심의와 열람공고를 추진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중 50만㎡ 이상 대규모 개발사업은 묘산봉관광단지와 수망관광지 등 8곳이며, 개발사업심의위원회 심의와 관계부서 협의 등을 거칠 계획”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50만㎡ 이하 사업은 남원유원지, 토산관광지 등 6곳이다. 11월중 사업 열람공고와 관계부서 협의 등이 예정됐다. 14개 개발사업의 전체 면적은 1905만㎡가 넘는다. 제주시 우도면 면적의 3배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녹색당은 “19일 제주도의 유원지사업 개발사업시행승인 변경(안) 열람공고에 따르면 각종 사업장에 대한 사업기간 연장이 추진된다. 제주헬스케어타운(약 153만9000㎡)과 우리들메디컬(약 126만7000㎡)은 50만㎡ 이상 규모임에도 개발사업심의위가 아니라 열람공고로 실시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제주도의 평균기온이 지구 평균기온 상승보다 높은 이유는 개발로 인한 녹지 훼손 때문이다. 기후위기 시대에 수십년간 지지부진한 사업들의 사업기간을 연장해 개발의 빌미를 제공하는 것은 기후위기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탄소배출원을 줄이고, 흡수원을 늘리는 정책을 지구적으로 논의하는 시기에 ‘탄소 없는 섬’을 지향하는 제주가 시대에 역행하는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을 촉구한다. 제주도는 녹지를 훼손하는 개발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주민들이 추운 날씨에 제주도청을 방문해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기간 연장 불허를 요구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송악선언을 떠올린다면 동물테마파크는 이번 기회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우리(녹색당)는 제주도가 제주의 환경을 자본에 팔아먹는 행위를 중단하고, 제도를 개선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