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19일 연속 두 자릿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 이후 처음으로 병상가동률이 50%를 넘었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어제(24일) 하루 3754명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29명이 양성 통보를 받아 누적 확진자 수가 3544명으로 올라섰다.

신규 확진자 중 22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다. 4명은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등 외부요인에 의한 감염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3명은 감염 경로를 확인중이다.

도내 확진자 중 7명은 집단감염 사례다. ‘제주시 초등학교’ 관련 1명이 추가돼 누적 인원이 33명으로 늘었다. ‘서귀포시 고등학교’ 집단에서 3명이 추가돼 누적 인원 59명을 기록했다.

최근 불거진 ‘제주시 제사 모임’에서도 3명이 추가되면서 사흘 만에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다. 이들 모두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알려지면서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6회 한라배 전국수영대회에서 다이빙 선수 1명이 양성으로 확인되면서 선수 등 750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가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6일 이후 내려 19일째 두 자릿수 확진이 계속되면서 격리 인원도 늘고 있다. 도내 격리 중인 확진자는 262명이다. 제주도가 확보한 447병상 대비 가동률은 50.1%다.

현재 운영 중인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제주대병원 72병상, 제주의료원 109병상, 서귀포의료원 106병상 등 모두 287병상이다. 제4생활치료센터에서도 160병상을 운영 중이다.

제주도는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4000명을 넘어서자 한라병원과 중앙병원, 한마음병원, 한국병원 등 4개 종합병원에도 전원 조치에 따른 협조와 자체적인 병상 확보를 요청했다.

다음 달 계약 종료로 문을 닫는 제4생활치료센터에 대비해 300병상 규모의 제5생활치료센터 구축사업도 추진 중이다. 장소는 서귀포시 지역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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