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테크노파크, 11회 제주산업발전포럼 개최...메타버스 종사자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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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제주산업발전포럼이 25일 유튜브를 통해 진행됐다. 태성길 제주테크노파크 원장이 영상으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메타버스’ 산업에 대해 기본적인 정보를 이해하고, 제주 관광 산업에 미칠 영향을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테크노파크는 25일 유튜브를 통해 ‘제11회 제주산업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제주 관광산업, 메타버스 기술로 날개를 달다’로 정했다.

포럼 진행은 홍철운 (사)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 회장이 맡았다. 민문호 (주)오썸피아 대표가 기조 강연을 진행했으며, 김다영 히치하이커 대표와 최정환 (주)스코넥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이 주제 발표에 나섰다.

민문호 대표(오썸니아)는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 상임이사, 성균관대 미디어문화융합대학원 겸임교수 등을 맡고 있다. 그가 대표를 맡고 있는 (주)오썸니아는 지능형XR 융합 전문기업이다.

민문호 대표는 기조 강연 ‘제주 가상관광·메타버스 융합 비즈니스모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오프라인 관광 산업이 큰 위기를 겪으면서, 메타버스 트렌드에 맞는 Live(생중계) 컨셉의 가상관광 플랫폼이 등장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가상관광공간, 명상공간 등을 꼽을 수 있다.

메타버스 시장에 대해서는 “현재는 MZ세대 중심이지만 향후 세대를 초월하는 공간으로서 확장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업 임직원 회의 ▲콘서트, 팬미팅 ▲대학 입학식 ▲시제품 홍보 ▲가상모델하우스 ▲선거 유세 등으로 이미 활용 중이라고 꼽았다. 이런 폭넓은 활용은 메타버스가 기존 온라인 게임과 자유도, 확장성, 경제 활동 등에 있어 차별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민문호 대표는 관광 분야에 실제 도입되고 있는 주요 메타버스 사례로 아바타로 즐기는 가상관광 서비스(예시 : 제주도 애월읍 메타라이브),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XR망원경(파주 도라전망대)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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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 강연자 민문호 대표. ⓒ제주의소리

그러면서 비즈니스 모델·콘텐츠 서비스 모델도 계속 개발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한계·보완점으로 실감 기술의 한계, 글로벌 표준·법제화 필요 등을 제시했다.

강연자 김다영 대표(여행 교육 회사 히치하이커)는 ‘메타버스, 제주 여행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김다영 대표는 국내외 가릴 것 없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여행 경향을 짚었다. 기성세대는 여행에 있어 ‘장소’가 주인공이자 목적지이고, 여행에서 디지털 점유는 소비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MZ세대는 여행지에서도 내가 주인공이자 피사체로 인식하고, 디지털 점유도 소비보다는 생산하는 경향이 높다. 이는 주로 사용하는 SNS 플랫폼 차이(카카오톡·페이스북 vs 틱톡·인스타그램)가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김다영 대표는 “여행지가 아닌, 여행지에서의 ‘나’에 방점을 두는 새로운 여행이 떠오르고 있다”면서 아웃도어의 인기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Z세대는 메타버스라는 이유 만으로 열광하는 것이 아니”라며 “메타버스를 비판하는 관광 마케팅이 오히려 대성공하는 사회적 맥락을 읽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현실이든, 가상현실이든 ‘고객의 효용성’에 맞춘 관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른 강연자 최정환 부사장(스코넥엔터테인먼트)은 ‘메타버스가 메시지다-메타버스와 가상경제의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최정환 부사장은 세계적인 AI 컴퓨터기업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의 전망(미래는 메타버스의 시대)을 빌리면서 “메타버스는 인터넷 다음 세대의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아우르는 메타버스에 대한 정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전반적 측면에서 현실과 비현실 모두 공존할 수 있는 생활형·게임형 가상 세계’로 볼 수 있다.

복잡한 정의만큼이나 메타버스는 게임, 엔터테인먼트, 소셜플랫폼, 커머스 등 다양한 영역을 품고 있다. 그래서 메타버스 서비스는 기존 게임에 SNS, 경제(상거래)의 요소를 모두 통합하고 있는 서비스의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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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진행자 홍철운 (사)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 회장. ⓒ제주의소리

최정환 부사장은 “온라인 시대를 주도했던 인터넷 시대(4G)를 넘어, 유사형 메타버스의 과도기 시대(4~5G)를 지나 향후에는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몰입형 메타버스 시대(5~6G)를 맞이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그러면서 메타버스 세상에서 가상자산은 ‘대체 불가능 토큰(NFT)'이 핵심이라고 제시했다. 지난 한 달 간 13만7000개의 NFT 작품이 판매됐으며, 거래량은 2500억원에 달한다는 통계 자료도 있다.

최정환 부사장은 “이런 종합적인 흐름은 메타버스 개발사는 국가, 유저는 국민이라는 관계로도 등치되는 상황”이라며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의 혁신을 불러오고 있는 메타버스는 메시지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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