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난, 나쁜 습관을 고찔 기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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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의 영어어휘 톡톡 talk-talk] (94) habit 습관

hab·it [hǽbit] n. 습관(習慣), 버릇
코로나 재난, 나쁜 습관을 고찔 기훼
(코로나 재난, 나쁜 습관을 고칠 기회)

habit은 원래 명사로서 ‘(성직자의) 옷이나 복장’을 뜻하였는데, 14세기 중반부터는 ‘살다’, ‘거주하다’, ‘유지하다’ 등 동사의 뜻으로도 쓰였다. 이 habit이라는 어근(語根)에서 나온 낱말로는 inhabit ‘--에 살다’, habitat ‘서식지’, inhibit ‘방지(防止)하다’,  exhibit ‘전시(展示)하다’ 등이 있다.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repetition)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behavioral pattern)’인 습관을 우리가 입는 ‘옷’으로 본다면, 습관은 거의 항상(almost always) 우리들의 삶에 영향(influence)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좋은 습관은 긍정적인(positive) 영향을, 나쁜 습관은 부정적인(negative)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좋은 습관은 ‘돕는 습관’이라고들 한다. 스스로를 돕는(helping oueselves) 습관이고, 남을 돕는(helping others) 습관이라는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Heaven helps who help themselves)”라는 말을 뒤집어 생각하면, “스스로 돕지 못하는 사람은 하늘도 어쩔 수 없다”는 말이 된다. 결국, 스스로를 돕는 습관을 가져야만 남을 도울 줄 아는 마음도 생기고 남을 돕는 습관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나쁜 습관은 ‘나뿐인 습관’이라고 한다. 언제나 자기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selfish) 습관이며, 스스로를 돕지 못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 해(harm)를 주는 습관들이라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그런 습관들이 갖는 유전성(heredity)이다. 좋은 습관은 많은 관심과 노력이 있어야만 대대로 유전될 수 있고, 나쁜 습관들은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without any efforts) 유전될 정도로 침투력(penetration force)이 강하다는 것이다. 아무리 자기 자신의 삶이라 할지라도 함부로(carelessly) 살아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코로나가 인류의 이기적 습관들이 쌓여서 나온 것이라면, 코로나를 극복하는 길은 스스로를 도우면서 남을 돕는 이타적인 습관을 어떻게 형성하는가에 달려 있다. 코로나 재난은 우리 인류가 가진 나쁜 습관을 고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가족력(family medical history)도 알고 보면 유전(inheritance)이 아니라 습관의 문제라고 한다. 습관의 문제라고 함은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알아야만 그 책임소재가 어디 있는지(where the responsibility lies) 알게 되고, 그에 대한 노력을 제대로 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직도 지속되는 코로나 재난은 인류의 습관들(human habits)을 돌아다보게 하고 있다. 코로나가 인류의 이기적 습관들이 쌓여서 나온 것이라면, 코로나를 극복하는 길도 스스로를 도우면서 남을 돕는 이타적인(unselfish) 습관을 어떻게 형성하는가에 달려 있다. 위기(crisis)는 기회(opportunity)이듯, 코로나 재난은 우리 인류가 가진 나쁜 습관을 고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 ‘김재원의 영어어휘 톡톡 talk-talk’ 코너는 제주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과에 재직 중인 김재원 교수가 시사성 있는 키워드 ‘영어어휘’를 통해 그 안에 담긴 어원적 의미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링 해설 코너입니다. 제주 태생인 그가 ‘한줄 제주어’로 키워드 영어어휘를 소개하는 것도 이 코너를 즐기는 백미입니다.

# 김재원

제주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과 교수(現)

언론중재위원회 위원(前)

미래영어영문학회 회장(前)

제주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장(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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