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완료 80% 육박에도 3주 연속 두 자릿수...제주도, 고령층 3차 접종-청소년 1,2차 접종 권고

주말인 27일 제주시 보건소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 수백여명이 몰렸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주말인 27일 제주시 보건소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 수백여명이 몰렸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돌파감염 등의 여파로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주 연속 두 자릿수를 보이면서 이달 들어서만 누적 감염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어제(26일) 하루 4737명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27명이 양성 통보를 받아 11월 누적 확진자 수가 501명으로 올라섰다.

신규 확진자 중 21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3명은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등 외부요인에 의한 감염이다. 나머지 3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도내 확진자 중 6명은 충청북도로 여행을 다녀온 일행이다. 지인 사이인 11명이 19일부터 21일까지 충북 단양과 제천지역 등을 다녀온 뒤 6명이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이들을 ‘제주시 여행모임’ 집단감염으로 분류하고 접촉자를 상대로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일행 5명에 대해서는 격리 조치했다.

3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충청남도 천안시 소재의 한 종교시설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선행 확진자는 17일부터 사흘간 해당 종교시설에 머물고 19일 항공편을 통해 제주로 돌아왔다. 이어 도내 한 종교시설을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선행 확진자가 방문한 도내 종교시설의 접촉자 등 38명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관련 확진자는 4명으로 늘었다.

제주는 6일 14명을 시작으로 3주 연속 매일 두 자릿수 확진이 이어지면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8월 860명에 이어 월 단위 최고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현재 도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54만6998명으로 접종률은 81.7%에 달한다. 접종완료자는 52만3617명으로 80%에 근접하고 있다. 18세 이상 기준은 92.1%에 이른다.

반면 접종률이 높은 고령층에서는 돌파감염, 청소년층에서는 낮은 접종률에 의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고령층에 3차 접종, 청소년에는 1,2차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수도권과 달리 확진자 증가에도 중증 환자가 많지 않은 것은 다행스러운 점이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일선 의료진과 역학조사관들의 업무과중은 걱정거리다.

현재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입원 중인 코로나19 관련 위중증 환자는 1명이다. 격리중 확진자는 264명으로 병상 가동률은 49.9%다. 입원병상을 제외한 잔여병상은 224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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