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 속 모임과 여행이 늘면서 주말 제주지역 확진자가 80명에 육박했다. 학생 확진자도 속출하면서 등교 중지 학생도 3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어제(27일) 35명에 이어 오늘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43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통보를 받으면서 주말 확진자가 78명으로 치솟았다.

오늘 신규 확진자 중 21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다. 20명은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이거나 방문객 등 외부요인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명은 감염경로를 확인 중이다.

신규 확진자 중 12명은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다. 제주도민인 이들은 22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충청남도과 전라북도 지역을 거쳐 24일 제주로 돌아왔다.

여행에 함께한 지인 14명 중 1명이 어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여행객 전원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오늘 11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인원은 12명이 됐다.

제주도는 이들을 신규 집단감염 사례인 ‘제주시 여행모임 2’로 분류하고 확진자의 가족과 접촉자를 상대로 대대적인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시 여행모임’ 집단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지인 사이인 11명은 19일부터 21일까지 충북 단양과 제천지역 등을 다녀왔다. n차 감염 여파로 현재 관련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었다.

천안시 종교시설을 방문한 ‘천안시 교회 제주 발생’ 집단에서도 주말사이 5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9명으로 늘었다. 

제주도는 단체 여행을 통해 2건의 집단사례가 발생하자, 도민들을 상대로 가급적 외부로의 여행 자제를 당부했다.

돌파 감염에 대비해 접종을 했더라도 다른 지역을 방문한 뒤 입도할 때에는 반드시 공항 선별진료소나 가까운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을 것도 요청했다.

접종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의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가족간 감염 등의 여파로 주말 사이 8개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오늘 학생 확진자만 최소 5명이다.

현재 치료 중인 학생 확진자도 100명에 육박하고 있다. 학교마다 원격수업 전환을 결정하면서 등교중지 학생만 최대 4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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