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JDC AI 대학생 아카데미] 이승윤 건국대 교수, “직(職) 아니라, 업(業)을 추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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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JDC AI 대학생아카데미 2학기 열한 번째 강의를 진행중인 이승윤 건국대학교 교수. ⓒ제주의소리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개인과 기업은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와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2021 JDC AI 대학생아카데미가 30일 비대면 온라인 영상으로 2021년도 2학기 열한 번째 강의를 공개했다.

디지털 문화심리학자 이승윤 건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시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 교수는 새로운 통신 기술과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생활의 변화를 겪는 요즘, 디지털 전환시대와 뗄 수 없는 비즈니스 분야가 ‘플랫폼 비즈니스’라며, 대표적 기업으로 페이스북과 우버를 꼽았다.

이 교수는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 기업에서 잘하는 건 생태계를 만들어서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며 가치를 가져다주는 것이다. 기존 기업과 다른 플랫폼 기업의 대표적 특징이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고 우리를 자극해 콘텐츠를 만들게 하는 유저 제너레이터 비즈니스를 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이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가치를 정의해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인기를 끌고 있다. 자료=이승윤 건국대 교수.

이와 같이 에어비앤비와 우버, 카카오택시 등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가 가치 있는 툴을 만들어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한다. 특히 세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인 우버는 5년 만에 기업가치가 5백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으며 돌풍을 이끌었다.

이 교수는 “금융도 마찬가지로 번호표를 받고 은행에 직접 가서 응대 받았던 과거와 달리 토스, 카카오뱅크 등 새로운 테크 기업의 혁신이 변화를 가져왔다. 토스의 성장 원동력은 대학생들이 더치페이를 하기 쉽게 만들어줬고,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은 게임하듯이 적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또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활용해 소비자의 구매 패턴과 흥미를 파악하고 단골 고객을 성공적으로 공략한 미국 대형마트 타깃 코퍼레이션을 예로 들며 “개인의 역할을 데이터의 영역에서 고민해 볼 것”을 권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변하고 있다. 디지털 기반 플랫폼 비즈니스와 혁신기업은 계속 성장하는데 생각보다 전문 인력 공급이 많이 처진다. 찾아보면 빅데이터 관련 전문 프로그램은 정부에서 지원도 해주는 무료 프로그램도 많다”며 디지털 활용 능력을 길러 미래 인재가 될 것을 조언했다.

이승윤 건국대 교수는 지금은 직이 아닌 업을 추구해야 하는 시대며, 한 개인이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 콘텐츠를 얼마나 가지고 있고 셀프 브랜딩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료=이승윤 건국대 교수.

디지털 시대에 개인이 준비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은 직(職)이 아니라 업(業)을 추구해야 하는 시대”라며 “이제는 여러분들이 셀프 브랜딩을 통해 내가 뭘 할 수 있는 사람인지 보여줘야 한다. 이때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본인이 좋아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있지 않냐. 책이나 영화 등 꼭 돈을 벌지 않아도 이야기하고 보여주고 싶은 취미활동 하나쯤 있을 것이다. 그걸 기반으로 영상을 만들거나 브런치 같은 곳에서 글을 쓰셔도 좋다. 디지털 채널을 익숙하게 쓰려 많이 노력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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