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초등학교에서 또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확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백신 접종률이 좀처럼 오르지 않아 제주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27명(3705~3731번)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통보를 받아 누적 확진자 수가 3731명으로 올라섰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7명은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 관련 확진자들이다. 해당 학교에서는 2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8일 1명, 29일 5명에 이어 오늘 7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전체 확진자 14명 중 9명은 학생, 나머지 5명은 가족 관계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는 학년별로 확진자가 늘자 부분 원격수업을 중단하고 내일부터 전학년을 등교중지 시키기로 했다.

제주도는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해당 집단을 ‘제주시 초등학교 2’로 분류하고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등을 확인하고 있다. 

도내 첫 초등학교 집단감염 사례인 ‘제주시 초등학교’에서도 추가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해당 집단은 16일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2주만에 확진자가 36명으로 늘었다.

잇따른 학생 확진에도 불구하고 도내 12~17세 1차 접종률은 여전히 50%를 밑돌고 있다. 접종 완료률도 20%대에 그치고 있다.

제주도는 활동성이 높지만 상대적으로 예방 접종률이 낮은 소아청소년의 참여를 위해 접종기한을 당초 11월27일에서 내년 1월2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원하는 날짜에 접종이 가능하도록 사전 예약도 재개한다. 잔여백신을 활용하면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 제주도는 보건소와 협의를 통한 단체 접종 지원 방식도 고민하고 있다.

다만 소아청소년 접종은 학부모 동의가 반드시 필요해 교육청이나 학교를 통해 접종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치명률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민들이 자발적으로 백신 접종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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