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민들이 1일 집회를 갖고 농민수당을 당초 예정대로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제주 농민들이 1일 집회를 갖고 농민수당을 당초 예정대로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도가 농민수당 ‘1인당 40만원’ 약속을 뒤집자 제주 농민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제주농업인단체협의회와 제주농민수당조례제정운동본부는 1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농민수당을 다시 살려내라”고 촉구했다. 

제주도는 올해 6월 ‘제주도 농민수당 지원 조례’ 주민청구에 따라 내년 예산안에 농민수당 지원사업비 112억원을 편성했다. 

편성된 예산안을 적용하면 농민수당은 당초 예정된 1인당 40만원이 아니라 20만원으로 줄어든다.  

농민들은 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농민수당을 원래대로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제주 농민들이 1일 집회를 갖고 농민수당을 당초 예정대로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제주 농민들이 1일 집회를 갖고 농민수당을 당초 예정대로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들은 “제주도 예산 6조원 시대에 농업 관련 예산은 1%도 되지 않는다. 농업·농촌 소멸이 우려되는 시기에 농민수당마저 강탈당했다. 농민 예산을 찾는 것은 농업의 자주성을 찾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농업·농민 홀대는 하루이틀 벌어진 일이 아니지만, 3년여에 걸친 합의와 양보를 통해 정해진 농업수당을 1인당 40만원이 헌신짝처럼 버려지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속적인 투쟁을 예고했다. 

집회를 마친 농민들은 제주도청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고, 청원경찰 등과 다소 충돌을 빚기도 했다. 

농민들은 도의회 예산결산심의위원회 일정에 맞춰 시위를 벌이고, 제주도청 주변에 천막을 설치해 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제주 농민들이 1일 집회를 갖고 농민수당을 당초 예정대로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제주 농민들이 집회가 끝나고 제주도청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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