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중앙로터리 지하상가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사진=제주시 ⓒ제주의소리
제주시 중앙로터리 지하상가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사진=제주시 ⓒ제주의소리

제주시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중앙로터리의 횡단보도와 지하상가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설치가 완료됐다.

제주시는 중앙로 사거리의 횡단보도와 중앙 지하도상가 출입구 10곳에 엘리베이터 4곳, 양방향 에스컬레이터 6곳을 설치하고, 정상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중앙로사거리 횡단보도 설치사업은 1983년 중앙로 지하상가를 운영하기 시작한 이후 최근까지도 횡단보도 설치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으나, 지역주민과 상인회 간 갈등으로 추진되지 못했다.

그러던 중 37년이 경과한 지난해 12월 제주시와 중앙지하상가상점가 진흥사업 협동조합 등 상인단체 간 협약을 통해 새국면을 맞았고, 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3월부터 사업에 돌입했다.

제주시 중앙로터리 횡단보도. 사진=제주시 ⓒ제주의소리
제주시 중앙로터리 횡단보도. 사진=제주시 ⓒ제주의소리

당초 사업은 밤낮으로 공사를 진행해 단기간 내 완료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차량 교통량과 인구 유동량이 많은 지역적 특성 상 불편 민원과 협소한 작업공간, 작업시간 제한, 여름철 지하수위 상승 등의 이유로 지연돼 왔다.

사업계획도 일부 변경됐다. 당초 제주시는 중앙로 사거리 출입구 엘리베이터 4곳과 동문로 2곳, 관덕로 4곳의 출입구에 단방향 에스컬레이터 6기를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상인회 등과의 협약을 거치면서 양방향 에스컬레이터 12기를 설치하는 것으로 조정했다.

또 상인회의 요청에 따라 전체 출입구의 낡은 캐노피를 전면 교체하고, 지하수 용출에 따른 차수공법적용, 방문고객 쉼터 및 상가 미화원·경비원 등 관리 인력의 쉼터 설치가 추가됐다. 투입된 사업 예산은 46억원이다.

시설이 완공됨에 따라 제주시와 상생협약 체결 당사자인 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등은 오는 6일 중앙로사거리 횡단보도 및 지하도상가 승강기 개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동훈 제주시 건설과장은 "이번 사업 완료를 계기로 지하상가와 중앙로, 칠성로, 동문시장 등의 상점가를 하나로 묶어 상권 벨트화함으로서 코로나로 위축됐던 제주경제가 위드코로나의 정착 시기와 맞물려 다시금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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