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수업나눔축제...특수교육 전학공 대표 교사들의 고민

제6회 수업나눔축제에서 특수교육 전문학습공동체 모임 대표 교사들이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6회 수업나눔축제에서 특수교육 전문학습공동체(전학공) 모임 대표 교사들이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포기하는 순간 핑계거리를 찾게 되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방법을 찾게 된다"

특수교육에 종사하는 제주지역 교사들이 '전문적 학습공동체'(이하 전학공)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격려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도교육청은 2일 '오늘의 수업, 미래를 품다'는 주제로 제6회 수업나눔축제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이번 축제는 학교급별로 유튜브 5개 채널을 이용해 온라인 실시간 영상 송출방식으로 진행됐다.

특수교육 수업 나눔은 ‘우리가 미래다’라는 소주제로 전문적 학습공동체 대표들의 다양한 특수교육의 미래 이야기와 특수교육 운영사례 및 수업사례들을 허심탄회하게 의견 개진했다.

전문적 학습공동체 대표로 이정훈 표선중 교사, 박상희 제주영지학교 유치원 교사, 송미경 제주여상 교사, 황현철 영송학교 교사 등이 참석했고, 제주도교육청 이선아 장학사가 사회를 봤다.

전문적 학습공동체는 교사들의 수업과 연구 공유를 위해 만든 모임이다. 박상희 교사는 '꼰띠고'(너와 함께라는 뜻의 스페인어)라는 유아 특수교사모임 소속이다.

황현철 교사는 수업개선연구회 대표, 송미경 교사는 밖거리특수교육연구회, 이정훈 교사는 '영특샘'의 대표다.

모두 특수교육 교수방법, 수업자료 만들기, 교육과정 재구성과 중장기 학생과 교사 공부모임이다.

송미경 교사는 "특수교육의 경우 역설적인 게 코로나19 상황으로 더 모임이 활성화됐다. '어떻게 해야 하지?' 등을 고민하면서 전문적 학습공동체 모임이 더욱 활기차게 운영됐다"며 "TV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포기하는 순간 핑계거리를 찾게 되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방법을 찾게 된다'는 대사가 있는데 코로나 상황에서 방법을 찾게 됐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제6회 수업나눔축제에서 특수교육 전문학습공동체 모임 대표 교사들이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6회 수업나눔축제에서 특수교육 전문학습공동체 모임 대표 교사들이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박상희 교사는 "특수교육 분야에서 유아교사는 특히 숫자가 적어 외롭고 소외받는데 전학공을 하면서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교사를 만나 의견을 나누고, 공감하면서 제가 더 많이 배우고, 사고의 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정훈 교사는 "젊은 교사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노하우를 배우는 계기가 됐다"며 "전학공을 통해 무료 파워포인트를 배우고, 특수학교 픽토그램, 뜨개질을 배워서 일반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장애교육연수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전학공의 가야할 방향에 대해 황현철 교사는 "2021년 제주지역 전문적 학습공동체가 총 260개인데 특수교육 분야에는 5개 뿐"이라며 "전학공이 교사들의 자발성에 기반하기 때문에 숫자가 적은 것은 그만큼 특수 교사가 힘들다는 것이다. 특수교육 밝은 미래를 위해 더많은 전학공이 생겨야 한다"고 말했다.

송미경 교사는 "특수교육의 미래는 개별화와 통합교육이다. 현장에서 특수교육에 대한 개별 교육과 통합교육 사례가 더 많이 나와야 한다"며 "우리 전학공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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