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

제주와 서울에서 각각 활동하는 젊은 미술작가들 6명이 한 자리에 모인다.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제주 델문도뮤지엄에서 진행하는 전시 ‘시대의 자화상’은 작가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교류 행사다. 

지난 2019년 제주 작가 2명과 서울 작가 2명이 힘을 합쳐 전시(4인4색)를 마련했고, 2년 만에 제주 작가 2명을 새로 추가해 이번 전시를 열었다.  

작가들은 “각자 다른 공간에서 다른 삶을 살아오며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작업들을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제주 참여 작가는 김강훈, 김산, 배효정, 양민희다. 서울 작가는 남상운, 이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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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훈, 비II, resin-arcylic on canvas, 80.0x162.0cm, 2021.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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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 사회적 풍경-너븐숭이, Acrylic on koreanpaper, 90.9x72.7cm, 2021.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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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효정, 당신의 기원-딸의 바당 어머니의 정원, Video-Loop, 2021. ⓒ제주의소리

김강훈(40) 작가는 비를 통해 자연 현상의 본성과 순환의 원리에 대해 성찰하고, 그 자연에 머무는 존재들의 유기적 속성과 변화상에 주목한다. 

김산(32) 작가는 육지(본토)와는 다른 풍토적으로 특수한 공간으로써의 제주의 삶과 문화에 주목한다. 자연이 갖고 있는 생명력과 그 안에 있는 다양한 제주의 문화에 중점을 두고 사실적인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배효정(40) 작가는 2019년부터 이어온 연작 ‘당신의 기원’ 중 하나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미술작가로 같은 길을 걸어온 어머니와 할머니의 작품을 배경으로, 물속을 유영하는 작가의 퍼포먼스를 비디오 작업으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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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희, 연월(戀月)-형제섬, acrylic on canvas, 30.0x72.7cm, 2020.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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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운, Blue moon, oil on canvas, 53x73cm, 2021.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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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작가의 작품. ⓒ제주의소리

양민희(37) 작가는 하늘에 뜬 달을 두고 "내 마음을 비추고 어루만지는 마음의 형상"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타자이면서 자아였던 달이기에, 그래서 그리움은 작가에게서 일어나는 타자에 대한 연민이다. 달은 작가의 마음에 투사(投射)된 실재이자 환영이다.

남상운(51) 작가는 고된 노동으로 불거진 손등의 실핏줄처럼 파리하게 드러난 연잎의 잎맥을 통해 현실에서의 삶을 나타낸다. 동시에 1cm에 불과한 실제 자동차를 연잎 위에 그림으로써 인간의 세속적인 욕망을 위트 있게 표현해낸다.

이솔(36) 작가는 현대사회가 디지털로 확장을 하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디지털세계를 욕망하는 인간을 표현한다. 실제 하는 꽃을 메인 오브제로 삼고 그것을 수 차레 겹쳐 찍어가며 현대의 축적된 욕망을 표현한다. 

관람 시간은 매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관람료는 무료다.

델문도뮤지엄
제주시 연삼로 316,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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