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학교 급식실에서 조리실무사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또 벌어졌다. 

7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에 따르면 지난 6일 도내 학교 급식실에서 사고가 발생해 조리실무사의 손가락이 절단됐다. 지난 10월 다섯 번째 사고에 이은 여섯 번째 사고다. 

연이어 발생한 사고에 이들 단체는 “손가락 무덤을 막기 위해서라도 전면 위탁처리 등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조례를 개정해 학교 급식실도 음식물 쓰레기를 위탁처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달라”고 요구했다. 

또 “사고가 벌어진 6일 제주도청 생활환경과를 찾아 면담을 진행했다. 생활환경과도 조례를 개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2024년까지 단계적 위탁처리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이상의 사고가 없도록 단계적 방안이 아닌 전면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일반식당은 음식물 쓰레기 종류가 비교적 일정해 감량기 관리가 비교적 수월하지만, 학교는 매일 메뉴가 바뀌고 다양해 처리 과정이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국수, 떡, 뼈 등 성질에 따라 감량기 기계에 붙어서 손으로 작업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교육청과 학교 역시 음식물 쓰레기 총량을 줄이는 노력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 학교 급식소 손가락 절단 사고 또 발생 손가락 무덤 막기 위해서도 전면 위탁처리해야
교육청과 학교, 음식물 쓰레기 총량 줄이기 계획 수립도 중요해

12월 6일 도내 한 학교 급식소에서 조리실무사 한 명이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또 벌어졌다. 지난 10월 5번째 사고에 이어 6번째 사고다.  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더 이상의 사고가 없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본적인 대책의 방향은 ‘제주특별자치도 음식물류 폐기물의 발생 억제, 수집·운반 및 재활용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서 학교 급식실도 음식물 쓰레기를 위탁처리를 할 수 있도록 열어놓아야 한다. 

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와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6번째 사고가 벌어진 12월 6일 도청 생활환경과 면담을 했다. 도청 생활환경과도 조례 개정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2024년까지 단계적 위탁처리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더 이상의 사고자가 없도록 단계적인 방안이 아니라 전면적인 위탁처리가 필요하다. 학교 급식소와 일반식당을 단순 비교하면 안 된다. 일반식당은 메뉴가 정해져 있어 음식물 쓰레기 종류도 일정하여 감량기 관리가 비교적 수월하다. 이에 비해 학교는 매일 메뉴가 바뀌고 다양하다.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날에는 그 처리 과정이 매우 힘들다. 국수・떡・ 뼈 등 성질에 따라 감량기 기계에 붙어서 손으로 작업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한편 교육청과 학교는 음식물 쓰레기 총량이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과도한 메뉴 자제와 교직원 별도 배식대, 자율 배식대 운영 중지 등 음식물 쓰레기가 다량으로 배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교사들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급식 교육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노동자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가 반복해서 일어나는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은 노동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게 될 것인가. 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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