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렌터카 예약 업체가 자금난으로 폐업하겠다며 통보한 뒤 고객 예약금을 돌려주지 않으면서 관련 피해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A렌터카 예약 업체는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폐업한 뒤 고객들의 예약금을 거래처인 렌터카 업체에 전달하거나 환불을 진행하지 않는 등 소위 ‘먹튀’한 혐의를 받는다. 

A업체는 지난 6일 예약자들에게 “재정상황이 어려워 폐업을 결정하게 됐다. 거래처에 예약 대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하지 못해 예약이 취소되는 중”이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키 위해 보증보험을 가입했으니 예약금은 보증보험을 통해 환불을 요청해달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A업체를 통해 렌터카를 예약했던 관광객들은 예약금도 돌려받지 못하고 차량 예약도 취소당하는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파악되지 않았으나 피해자들이 만든 오픈 단체 채팅방에서는 700여 명에 달하는 인원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A업체로부터 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렌터카 업체 역시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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