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청소년 백신 접종 동참 담화문 발표..."백신 접종 안전성 입증"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고덕훈 제주도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맨 왼쪽), 최재홍 제주대병원 소아과 감염분과 전문의가 13일 오전 제주도교육청에서 백신접종 권고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고덕훈 제주도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맨 왼쪽), 최재홍 제주대병원 소아과 감염분과 전문의가 13일 오전 제주도교육청에서 백신접종 권고 담화문을 발표했다.

 

12~15세 백신 접종률이 20% 초반에 불과하고, 최근 확진자의 30% 이상을 청소년들이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백신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나섰다.

이석문 교육감은 13일 오전 11시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소아 청소년 백신 접종 동참을 부탁드리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날 담화문 발표에는 고덕훈 제주도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과 최재홍 제주대 소아과 감염분과 전문의가 참석했다.

이 교육감은 "제주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그 중에서 고3 미만 청소년 확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정부는 감염률 감소와 의료체계 안정화 등을 위해 17세 이하 소아.청소년 백신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접종률 확대를 위해 청소년들의 방역패스 예외 범위를 18세 이하에서 11세 이하로 조정했다"며 "방역패스 적용 대상 또한 학원, PC방, 도서관, 카페 등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정부 발표에 따르면 16~17세는 2차 접종률이 67%로 올라가면서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12~15세는 20% 초반대로 비교적 접종률이 낮아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교육감은 "백신 접종의 안전성은 12~17세 접종자 이상 반응 신고율이 약 0.2%대로, 19세 이상 성인보다 낮은 신고율을 보이고 있다"며 "그럼에도 백신 접종 권고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주부터 시행된 기말고사를 안정적으로 진행하면서 학부모와 청소년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종합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와 검토 끝에 지속가능한 일상 회복과 모두의 안전을 위해 17세 이하 청소년들의 백신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엄중한 방역상황을 고려해 소아 청소년들이 백신 접종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학부모님들의 협력을 부탁드린다"며 "백신 접종을 가급적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할 수 있도록 방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수도권처럼 학교로 찾아가는 접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말도 했다.

이 교육감은 "제주도 방역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했고, 제주시 동지역의 경우 방역인력이 모자란 상태"라며 "학교로 찾아가는 예방접종은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가급적 읍면지역의 경우 보건지소에서 접종하고, 동지역의 경우 자주 찾는 병의원에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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