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버스-외식업-호텔업 인력 부족 호소..제주관광협회 1100여개 업체 수요조사 착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직장을 잃었거나 이탈한 관광업계 종사자들이 제때 돌아오지 못하면서 일부 사업장에서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13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도내 관광사업장의 인력 부족에 대응하고, 정확한 실태 파악을 위한 수요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는 2020년 2월 도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관광시장 얼어붙으면서 2019년 1528만명이던 한해 관광객이 1년 만에 1023만명으로 50% 가량 급감했다.

무사증 일시중단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마저 끊기고 내국인 단체관광까지 자취를 감추면서 전세버스와 향토음식점, 여행사, 호텔 식음료 사업장 등은 직격탄을 맞았다. 

전세버스업계의 경우 버스 가동률이 떨어지자 상당수 운전기사들이 시내버스나 다른 사업장으로 이동했다. 프리랜서인 관광 가이드들도 구직난을 견디지 못하고 자리를 옮겼다.

올해는 외국으로 가지 못한 관광 수요가 제주로 몰리면서 골프장 등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단체관광까지 가능해지면서 관광시장이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실제 올해 내국인 관광객은 11월 초에 이미 1000만명을 넘어섰다. 12월12일 기준 누적 관광객도 1135만명(잠정치)에 이른다. 이중 99.6%인 1131만명이 내국인이다.

관광업계가 점차 기지개를 켜면서 특정 사업장을 중심으로 전문 인력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관광협회가 직접 회원사를 상대로 수요조사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관광객 증가로 사업장마다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어 우선적으로 의견 수렴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코로나 상황에 따라 상황은 또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차로 회원사 1100여 곳을 상대로 인력 수요조사를 하고 2차 추가 조사를 거쳐 구체화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채용박람회 등 일자리 지원사업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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