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에서 불거진 렌터카 예약 업체의 폐업 사태와 관련해 도내 자동차대여사업장의 피해액이 5억원을 넘어섰다.

14일 제주자동차대여사업조합에 따르면 렌터카 중개 플랫폼 업체인 A사가 영업 중단을 선언하면서 피해를 본 렌터카 업체는 30곳, 피해액은 5억3600만원으로 집계됐다.

A사는 올해 4월 통신판매업 등록 후 도내 렌터카 업체에 고객을 중개하는 홈페이지를 운영해 왔다. 렌터카 업체에 고객을 소개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영업을 이어왔다.

문제는 A사가 계약을 체결한 렌터카 업체에 대여료 잔금을 지급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렌터카 업체는 대여료 미지급을 이유로 이달 초부터 A사의 고객들에게 예약 취소를 통보했다.

이에 A사는 8일 제주시에 폐업을 신청하고 홈페이지 운영도 중단했다. A사는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통한 환불 절차를 안내했지만 전국에서 예약 취소 고객들의 민원이 잇따랐다.

문제가 불거지자 제주도관광협회는 13일자로 여행피해신고 공고를 내고 피해신고 접수에 들어갔다. A사가 관광공제회에 가입해 일부 피해구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보증보험 보장 총액이 2000만원에 그쳐 1인당 지급액이 수천 원에서 수만 원에 불과할 전망이다. 지급액은 피해 규모를 근거로 관광공제회의 심의를 거쳐 정해진다.

제주자동차대여사업조합은 피해액 환수를 위한 민사소송에 앞서 A사를 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합측은 “현재 피해 업체를 상대로 소송과 고발 참여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 변호사를 통한 법리 검토 작업을 진행해 조만간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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