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일도2동-연동 피해 신고…타일 벌어지고 창문 깨져

 

14일 제주에서 발생한 최대 진도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바닥 타일이 벌어지고 창문이 깨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오후 5시 19분 14초쯤 제주 서귀포시에서 서남쪽으로 약 41km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MI)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위치는 위도:33.09 N, 경도:126.16 E다. 

이날 지진으로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월드에 있던 사람들도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제주의소리
이날 지진으로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월드에 있던 사람들도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제주의소리

강한 지진으로 화들짝 놀란 시민들이 119에 신고하면서 제주소방안전본부에는 오후 7시 기준 108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이 가운데 2건은 실제 피해 신고로 파악돼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이날 오후 5시 44분께 제주시 일도2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베란다 바닥에 깔린 타일이 벌어져 119가 출동, 오후 5시 58분께 안전조치 후 지자체로 인계됐다. 

오후 6시 4분께 제주시 연동의 한 연립주택에서는 창문이 깨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오후 6시 20분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신고가 폭주하면서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출동 지령, 유관기관 연결 등을 처리하는 수보대를 11대에서 17대로 추가 운영해 피해 신고에 대비하고 신고자에게 지진 발생 시 대피 방법 등을 안내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제주공항과 중부발전소, 남제주화력발전소, 한국전력, 제주도시가스 등 기관에서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도내 모든 센터에 펌프차를 통해 관할 구역 순찰에 나섰으며, 진앙지와 가까운 안덕면과 대정읍 등에서도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내 대형 위험물시설 23곳 역시 소방 순찰 결과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지진은 제주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크며, 국내에서도 역대 11번째 큰 규모다. 

국내 발생 지진 중 가장 규모가 큰 지진은 2016년 9월 12일 오후 8시 32분 경북 경주시 서남쪽 8.7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8이다. 뒤이어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 북구 북쪽 8km 지역에서 발생한 5.4의 지진이 2위를 차지한다. 

이날 제주에서 발생한 지진은 2013년 5월 18일 인천 백령도, 2013년 4월 21일과 2003년 3월 23일 전남 신안군 흑산면, 1994년 7월 26일 전남 신안군 흑산면에서 발생한 규모 4.9의 지진과 같은 수준이다. 

14일 제주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위치. / 기상청  ⓒ제주의소리
14일 제주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위치. / 기상청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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