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통해 사기수법을 알아내 수천만원 상당의 돈을 편취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10대가 제주 법정에서 눈물을 흘렸다. 

15일 제주지방법원 형사3단독(김연경 부장판사) 심리로 10대 청소년 A군의 사기 등 혐의 첫 공판이 열렸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A군은 올해 상반기 게임머니를 판매한다고 피해자들을 속이는 방식으로 94명에게 2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다. 

법정에 출석한 A군은 자신의 범행을 시인, 자백했다. 

재판부가 어디서 사기행각을 배웠느냐고 묻자 A군은 “유튜브에서 게임머니 사기를 피하는 방법 등을 보다가 사기 방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A군은 올해 3월30일 275만원 상당의 순금 목걸이를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인터넷 판매글을 통해 금목걸이를 사겠다고 피해자를 속인 A군은 피해자에게 택배를 보내달라고 요구했고, 이후 피해자가 택배를 맡긴 장소에 찾아가 “형이 택배를 다시 찾아오라고 했다”고 거짓말하면서 편취했다. 

A군은 이전에도 다른 범행을 저질러 올해 5월 소년원에 입소했다. 재판부는 A군을 향해 “개선의 여지가 있는가”라는 취지로 묻기도 했다. 

이에 A군은 “죄송할 따름이다. 사회에 나가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재판부는 오는 1월 A군에 대한 심리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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