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제주자연체험파크 사업 반대집회'를 갖고 있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1리 주민들. ⓒ제주의소리

제주시 조천읍 선흘1리 주민들은 15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제주자연체험파크 사업 반대집회'를 갖고 관련 사업 철회를 촉구했다.

선흘1리 주민들은 "제주자연체험파크 사업은 곶자왈 훼손논란을 일으키며 2015년부터 시작된 제주사파리월드 조성사업에서 이름만 변경한 사업으로 숙박시설, 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라며 "사업이 승인되면 분명 곶자왈은 훼손될 것이고 생태계교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천읍이 세계 최초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을 받은 상황에서 동백동산과 200m의 인접 거리인 곶자왈의 개발은 국제협약의 의미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도시계획위원회의 조건부인 인근마을 상생협약과 람사르습지도시지역 관리위원회와의 협약이 이뤄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세계에서 이곳 일대에서만 발견되는 제주고사리삼을 비롯하여 물장군, 애기뿔소똥구리, 순채 등 수많은 멸종위기 생물의 보고이기도 하여 생태교육과 생태관광지로도 유명하다"며 "연중 탐방객이 5만명에 달하는 선흘곶자왈은 치유와 힐링의 장소로도 유명한 곳으로서 곶자왈 보전정책에 힘써야 마땅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사업이 진행될 경우 사업부지와 바로 인접한 동백동산의 생태적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조천읍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이 취소될 수 있다. 더욱이 람사르습지도시뿐만 아니라 동백동산에 대한 람사르습지 인증도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를 덧붙였다.

주민들은 "오는 15일 개최되는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에서 자연체험파크 사업은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며 "자연체험파크 사업 승인은 2018년 세계최초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받은 국제협약의 의미를 파괴하는 행동이므로 즉각 철회하고, 주민 주체 가능한 사업을 발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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