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제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천연기념물인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이 수월봉 화산쇄설층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사진제공-세계자연유산본부]
14일 제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천연기념물인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의 수월봉 화산쇄설층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사진제공-세계자연유산본부]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천연기념물인 고산 수월봉 일부가 무너져 제주도가 자체 조사에 나섰다.

15일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월봉 해안가 일대에서 정화작업을 하던 마을주민이 화산쇄설층 일부가 무너진 모습을 처음 목격했다.

제주도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훼손된 곳은 수월봉 지오트레일로 이어지는 검은모래 해변 일대다. 훼손 규모는 높이 20m의 절벽 중 가로 3m, 세로 8m 가량이다. 

면적 28㎡의 쇄설층이 1m 깊이로 무너져 내리면서 바닥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잔해가 쌓여 있었다. 훼손된 쇄설층 무게만 24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14일 제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천연기념물인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의 수월봉 화산쇄설층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사진제공-세계자연유산본부]
14일 제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천연기념물인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의 수월봉 화산쇄설층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사진제공-세계자연유산본부]
14일 제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천연기념물인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의 수월봉 화산쇄설층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사진제공-세계자연유산본부]
14일 제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천연기념물인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의 수월봉 화산쇄설층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사진제공-세계자연유산본부]

고형종 세계자연유산본부 자연문화재과장은 “붕괴된 절벽과 잔해의 마름 정도를 보면 지진 발생 이후에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여러 정황에 비춰 지진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9월에도 30m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절벽 일부가 무너지는 낙석사고 있었다”며 “이는 자연 현상에 따른 것으로 인위적인 복구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지진 이후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드론을 이용한 추가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송악산과 산방산 등 자연문화재 10곳을 조사했지만 유사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수월봉 화산쇄설층은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해안가에 약 2.8km 걸쳐 이어진 화산체다. 화산재 운반작용에 의해 쌓인 화산체로 독특한 퇴적층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 받아 2009년 천연기념물 제513호에 지정됐다. 2010년에는 수월봉과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서귀포층 등 9곳이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14일 제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천연기념물인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의 수월봉 화산쇄설층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사진제공-세계자연유산본부]
14일 제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천연기념물인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의 수월봉 화산쇄설층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사진제공-세계자연유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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