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조천읍 대흘리 매립 제보 확인...모 영농조합 발효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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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9일 보도한 기사 ‘굴착기까지 동원해 감귤 찌꺼기를 파묻고 있네요?’ 관련해서 후속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보도 직후 제주시 환경지도과는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그 결과 사진 속 찌꺼기는 감귤을 착즙하고 난 감귤박이 맞지만, 매립이 아닌 ‘발효’ 목적의 작업이라고 합니다.

제주시 환경지도과 사업장폐기물팀은 “구덩이에 우드칩을 넣고 그 위에 감귤박을 얹어 혼합시켜 발효하는 방식이다. 무단 투기는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토지 소유는 대흘리 마을이며 임대해 사용했습니다. 

조천읍 대흘리 일대에서 확인된 감귤박 발효 작업.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다만, 규정 상 올바르게 처리했다고는 볼 수 없기에 감귤박과 우드칩을 가져다 놓은 영농조합에게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입니다. 감귤박과 폐감귤 모두 현재는 사업장 폐기물로 신고해 처리해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비상품 감귤의 증가, 가공용 감귤 수매 문제 등이 맞물리면서 현장에서는 감귤 처리에 대한 고민도 깊다고 합니다. 

사업장폐기물팀은 “대형 가공 업체인 경우 감귤박을 자체 처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규모가 작은 곳은 처리 업체에서 물량을 받아주지 않는다는 애로사항을 확인했다. 그 외에 감귤 수매 요청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면서 “폐기물 신고 후 과수원을 비롯한 자체 토지에 재활용 작업을 진행한다면 참작할 수 있는 부분도 있기에, 현장에서도 유념해서 소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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