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제주도, 진정 모기의 위험성을 알고 준비하는지

 모기는 분류학적으로 파리(Diptera)목에 속하는 곤충으로, 일반적인 이들의 먹이는 과즙(nectar)이거나 설탕 성분의 원료와 비슷한 것 입니다. 암컷(female)은 동물의 피부를 뚫는 입의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수컷과는 달리 번식을 위하여 피를 섭취하고 있습니다.

 모기의 종류는 세계적으로 2500종이상이 있으며, 제주에서도 수십 종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모기는 사람에게 심각한 문제를 야기 시키며 또한 우리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일을 방해하며, 여가시간의 즐거움을 망치기도 합니다. 산업동물들에서 그들의 공격은 체중 감소뿐만 아니라, 우유생산량을 줄이기도 합니다. 또한 몇 몇 모기는 말라리아(malaria), 황열(yellow fever), 심장사상충(filaria), 뎅기(dengue), 뇌염(Western equine encephalitis, West nile virus, eastern equine encephalitis 등) 등의 무서운 질병을 동물과 사람에게 전염시키기도 합니다.

 각 각의 질병은 사람에게 있어 매우 심각한 증상을 유발 시키며, 이것은 우리가 반드시 예방해야 할 과제입니다. 최근 6월 21일자 싱가포르 일간신문(The Straits Times)에선 뎅기열 환자가 크게 늘어 싱가포르 전역이 비상사태입니다.

이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을 옮기는 숲 모기에 의하여 전염되며, 그 증상은 발열, 심한 관절통 그리고 심각한 경우는 장출혈 사망에 이르기 까지 하는 무서운 질병으로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그 대응책입니다. 또한 심장사상충은 사람의 페에 가서 살 수도 있으며 가까운 일본에선 의학계에서도 그 발생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우린 분명 모기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여기서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 제주의 모기에 대한 관리 대책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요? 전 가끔 우리 지역에 방역하는 차가 연막을 뿜으며, 동네를 한 바퀴 휙 돌고 지나가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매년 우린 슈퍼나 마트 그리고 약국에서 모기 기피제 혹 물파스를 사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여기에 많은 경제적인 비용을 지불하고 있으며, 또한 고스란히 몸으로 때우기도 합니다.

 진정한 모기관리 방식은 미국모기관리협회에서 찾을 수 있으며, 선진국은 대부분 실질적으로 조직을 가지고 이렇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 근본 관리정책은 전 국민이 유기적으로, 다 함께 그 퇴치운동에 참여 하는 것입니다.

 방역 담당자가 해야 할 일과 연구원, 각 가정에서 함께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우선 방역담당자는 여름 한철이 아니라 1년 내내 모기의 생태를 습지나 바닷가 그리고 숲, 호수, 강가에서 관찰하고, 각 처소에서 샘플을 채취하여 모니터링 해야 하며, 그 결과를 바로 국민과 관련단체에 알려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시기마다 생물학적인 지식을 이용하여 유충단계와 성충단계에서 효율적으로 방역을 하여야 합니다. 특히 유충의 생물학적인 특성을 이용하여 화학 약품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면 좀 더 효과적인 관리가 될 것입니다. 화학약품 사용시 그 약의 용량 등 준수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연구원들은 모기의 피를 채취하여 그 안에서 각 종의 바이러스가 검출 되는가를 수시로 체크해야 합니다.

각 가정에선 모기가 발생할 수 있는 근원을 없애야 합니다, 예로 화분받침의 물이나, 빗물이 고인 처마의 찌꺼기, 폐타이어 안의 고인 물 등 을 깨끗이 하여야 합니다. 즉 물이 고일만한 모든 곳을 깨끗이 비우고 엎어 놓아야 합니다.

 이렇게 모기관리는 1년 내내, 모든 참여 주체가 유기적으로 참여하여 관리를 해야만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제주는 이제 국제자유도시가 되었습니다. 이젠 이에 걸 맞는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중위생관리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제주가 공중보건학 측면에서도 살기 좋은 도시가 되면 많은 사람이 제주를 찾게 될 것이며 비로서 제주의 미래도 밝아 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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