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지난 8월 이어 두번째 심사 보류...도의원들 JDC 집중 질타

 

결국 제2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이 도의회에서 결국 '심사보류' 됐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강성의)는 20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동의안에 대해 '심사 보류' 결정을 내렸다.

여야 도의원들은 오전 심사에서 사업주체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대해 융단폭격을 했다.

JDC가 영어교육도시, 신화역사공원, 예래휴양형주거단지, 헬스케어타운 등 대규모 개발사업을 진행하며 난개발로 곶자왈과 중산간을 훼손했고, 땅장사와 분양장사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대부분의 사업이 현재 진행형이고, 사업 마무리도 하지 않은 채 또 다른 대규모 사업을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JDC는 국가공기업이라는 이유로 제주도의 통제를 받지 않았고, 제주도의 말을 들어본 적도 없다"며 "도의회에 출석을 요청하면 '국가공기업인데 왜 나가야 하느냐'고 반발하는데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때에만 와서 '잘하겠다'고 고개를 숙이는 척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환경도시위는 정회 후 가진 심사에서 "제2첨단과기단지 조성사업은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심사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제2첨단과기단지는 제주시 월평동 690번지 일대 84만8163㎡(약 25만6000평) 부지에 사업비 2741억원이 투자된다.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비는 JDC 자체 조달한다. 

JDC는 60%는 협의 매수했고, 협의가 되지 않은 토지 40%는 수용을 통해 100% 매입을 완료한 상태다. 

사업부지 중 6.1%인 5만2008㎡(공동주택 253세대, 복합용지 296세대, 단독주택 102세대)가 주거단지로 계획돼 있다. 

최영락 JDC 운영사업본부장은 "그동안 JDC가 도민과 의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공동주택 등은 축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제2 첨단과기단지 환경영향평가를 동의해주시면 3년 내에 최대한 빨리 완공하겠다"고 도의회 동의를 요청했다.

제주도의회는 지난 8월에도 제2첨단과기단지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을 심사 보류한 바 있다. 4개월만에 재도전 했지만 또 심사보류 되면서 빠르면 내년 2월 도의회에서 다시 심사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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