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첫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는 등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에 힘쓰는 평화나비네트워크가 “박근혜 사면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평화나비는 28일 오전 10시 제주시 노형동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사면 철회와 적극적인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지난 24일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을 결정했다. 수감생활 중 건강악화 등이 가장 큰 이유다. 

이에 대해 평화나비는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갖고 사면 철회를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이 한뜻으로 박근혜의 죄를 고발한 사실을 기억한다면 대통령으로서 하면 안 될 독단적인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평화나비네트워크가 28일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철회를 요구했다. ⓒ제주의소리
평화나비네트워크가 28일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철회를 요구했다. ⓒ제주의소리

평화나비는 “박근혜는 대통령 재임 당시 2015 한일합의를 체결했다. 당시 박근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피해자와 국민의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일합의에는 소녀상 철거와 국제사회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언급 금지 등 문제해결을 방해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말했다. 

이어 “졸속적인 한일합의를 체결하고 잘 해결했다고 분노를 일으킨 외교부, 한일합의 폐기를 외치고 추운 겨울 소녀상을 지키던 대학생들과 철거되는 소녀상을 붙잡던 국민을 기억한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가두고 피해자 배상과 명예 회복을 방해한 박근혜의 죄는 아직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평화나비는 “한일합의 무효화를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은 한일합의 주범을 풀어줬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과 새로운 세상을 위해 싸운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대통령이 지금 해야할 것은 박근혜 사면 철회와 적극적인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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