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가까스로 1200만명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어제(27일) 하루에만 3만9000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으면서 올해 누적 관광객 수가 1185만6000여명(잠정치)을 기록 중이다.

제주 관광은 2019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528만명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2020년에는 1023만명으로 곤두박질치며 1년 사이 500만명이 급감했다.

올해 1월에도 월간 100만명을 넘어서던 관광객 수가 46만명까지 뒷걸음질 쳤다. 이에 연간 1000만명 붕괴 우려까지 나왔지만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실제 4월 108만명을 시작으로 5월부터 7월까지는 내리 3개월간 매달 113만명의 관광객이 밀려들었다. 급기야 10월과 11월에는 월간 120만명을 넘어서며 가을 성수기까지 만들어냈다. 

이달 들어서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멈추고 다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면서 관광객이 100만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이달 누적 관광객은 93만4560명이다.

코로나19 터널이 좀처럼 끝을 보이지 않으면서 내년에도 관광시장 정상화는 묘연한 상황이다. 여행수요 심리로 국내 관광객은 늘고 있지만 정작 해외여행은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국가간 격리면제 등 방역 협정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 이후 상대 국가에서 항공기 운항 재개를 결정해야 실질적인 여행이 가능해진다.

제주공항의 경우 2020년 4월부터 국제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 여파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한해 172만명에 달하던 외국인 관광객이 올해는 4만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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