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출마합니다] 박건도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사무처장(일도2동을 선거구)

민선 8기 제주도지사와 교육감, 제주도의회 의원(교육의원)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2022년 6월1일 치러집니다. 현역들은 재입성을 향해, 정치신예들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 점차 정치행보를 넓혀야할 때입니다. 이에 <제주의소리>는 ‘2022지방선거, 저 출마합니다!’ 코너를 마련, 후보자들의 면면을 적극 알릴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제주도의원 선거 제주시 일도2동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박건도(31·정의당)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사무처장은 “더 젊고 더 따뜻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정치교체를 실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박건도 사무처장은 1991년생이다. 그렇다고 철없는 30대, 정치 문외한은 아니다. 20대에 제주청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제주청년매거진 ‘시노리작’ 편집장을 역임했고, 현재 제주주민자치연대 참여자치위원장,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사무처장, 정의당 여영국 대표 민생특보 등을 맡아 정치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박건도 사무처장은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가 실시한 지방선거 후보자 공개모집(8월25일~9월10일)에 참여, 서류심사와 두 차례의 검증토론, 온라인 투표 등을 거쳐 도의원 입후보 예정자로 선정됐다.

일도2동을 선거구에는 3선 현역의원(더불어민주당 김희현)이 버티고 있다. 그래서 91년생 ‘청년 박건도’가 강조하는 건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다.

그는 “현재 도의원 구성을 보면 대부분 50대 이상이다. 20~30대 의원은 전무하다. 도민 70만명 중 청년인구가 25%를 넘는 지금, 이러한 도의회 구성으로는 청년들의 새롭고 다양한 필요에 기반하는 문제들을 이해하지 못 한다”며 “지금 제주는 더 넓고 긴 시야로 제주를 바라보고, 더 민감하게 위기를 감지하며, 위아래 세대와 더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청년 정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우리동네 통합돌봄지원센터(어린이-청년-노인 돌봄 공동체) △어린이 생태놀이터/아파트 단지 내 안심놀이터(어린이 놀 권리 보장 조례) △청년 주민참여예산제 확대 △청년배당 △제주형 공공배달앱 등을 제시했다.

박건도 사무처장은 “지금의 정치 구성과 환경으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며 “눈앞의 이익을 쫓는 정치가 아닌 미래를 준비를 정치를 응원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건도 제주가치 사무처장.ⓒ제주의소리
박건도 제주가치 사무처장.ⓒ제주의소리

Q. 어느 선거구에서 출마하려고 하십니까.

제가 살고 있는 일도2동(을) 선거구에 출마합니다.

Q. 출마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더 젊고 더 따뜻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정치교체를 실현하겠습니다. 현재 제주도의회 의원 구성은 43명의 도의원 대부분은 50대 이상입니다. 20대, 30대 의원은 전무합니다. 그러나 제주도민 70만명 중 청년인구는 25%를 넘어서고 있고, 지금 도의회의 구성으로는 청년들의 새롭고 다양한 필요에 기반하는 문제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게다가 지금 제주는 전 지구적 위기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후위기, 경제·사회적 불평등 등의 위기에 대한 대응을 준비하지 않는다면 미래세대를 위한 제주는 없을 것입니다. 지금 제주에는 더 넓고 긴 시야로 제주를 바라보고, 더 민감하게 위기를 감지하고, 대다수 도민과 더 원활히 소통하는 청년 정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Q. 정치입문 동기는 무엇입니까.

성인이 되고 나서 제주에서 청년, 주민자치,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활동하다 보니 법과 조례와 같은 제도를 고치는 것을 통해 시민들의 삶이 나아질 수 있다는 경험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2016년 제주청년기본조례 제정, 2020년 청년기본법 제정 운동에 앞장서 참여했고, 지방자치법 개정과 사회적경제 기본법 제정에 관심을 갖고 활동해왔습니다. 최근에는 특히 제주도민의 삶을 직·간접적으로 규정하는 제주특별법 전면개정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조례를 제·개정하는 일은 도의원을 통해 매듭지어지는 것을 알게 됐고, 나 그리고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시민들을 대변해 제도를 통해 시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일의 매듭을 짓는 역할을 하고자 정치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Q. 정의당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세 가지 순서에 따른 기준에 의해서 정당을 선택했습니다. 첫 번째는 ‘정당이 그리는 사회의 상이 나의 그것에 부합하는가?’입니다. 저는 제주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소수의 기득권만 배불리는 개발주의가 아니라 제주도민 골고루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자연환경을 보전, 복원하고, 수눌음 정신이 살아있되 다양한 삶의 방식이 존중받는 공동체를 복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가치가 공유되고 실천되고 있는지를 따져봤습니다. 두 번째는 ‘정당의 조직문화가 청년, 여성, 장애인 등 소수자를 주체로 존중할 수 있는가?’입니다. 선거 때마다 청년들을 병풍처럼 뒤에 세워놓고 청년을 위한다고 말하는 조직문화가 아닌 정당 활동 전반에 나이, 성별 등의 차별 없이 평등한 문화가 형성됐는지, 그리고 선거 때에도 이들에게 마이크가 쥐어지는지를 따져봤습니다. 세 번째는 실제로 ‘정치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가?’입니다. 쉽게 말해 원내에 의원을 배출할 만큼 시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지를 따져봤습니다. 이렇게 세 가지 기준을 순서에 따라서 고민하고 판단했고, 정의당을 선택했습니다.

Q.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지역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며, 대안이 있다면.

청년인구 유출로 인해 세대 간 단절과 활기 없는 동네입니다. 일도2동(을) 선거구는 1990년대 초·중반 진행된 택지개발로 당시 30~40대 부부와 초등학생 자녀들이 많이 이사해 온 곳입니다. 지역에 위치한 동광초등학교는 학생 수가 너무 많아 운동회를 2일에 걸쳐서 하거나, 학교운동장과 인근 공원을 동시에 이용해 진행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의 초등학생들이 장성해서 모두 동네를 떠났고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기 힘들어졌습니다. 어린이, 청년이 떠난 지역의 분위기는 쉽게 침체됩니다.

청년이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겠습니다. 청년이 살기 좋은 동네가 되려면 ①교육과 돌봄의 문제에 관해 공동체가 함께 고민하는 동네 ②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어떤 형태의 삶이든 존중받을 수 있는 동네 ③지역의 문제는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동네 ④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는 동네 ⑤소상공인이 마음 편히 장사할 수 있는 동네가 돼야 합니다. 청년이 살기 좋은 동네는 곧 모든 세대가 살기 좋은 동네를 의미합니다.

지난해 12월20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6월1일 치러지는 제주도의회 의원선거(제주시 일도2동을 선거구)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박건도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사무처장. ⓒ제주의소리
지난해 12월20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6월1일 치러지는 제주도의회 의원선거(제주시 일도2동을 선거구)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박건도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사무처장. ⓒ제주의소리

Q. 구상하고 있는 공약 중 우선순위로 5개를 꼽는다면.

① 우리 동네 통합돌봄지원센터 (어린이-청년-노인 돌봄 공동체)
② 어린이 생태놀이터/아파트 단지 내 안심 놀이터(어린이 놀 권리 보장 조례)
③ 청년 주민참여예산제
④ 청년 배당
⑤ 제주형 공공배달앱

Q. 다른 후보와 차별화 된 자신만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출마선언 기자회견 때 몇 가지 슬로건을 준비했습니다. 하나는 ‘준비된 미래, 정치교체 박건도’입니다. 2030/MZ세대의 현재와 미래의 문제를 가장 잘 이해하는 청년 당사자이면서 제주 지역사회와 정책, 제도변화 운동에 다년간 참여해온 경험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제주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정치교체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일도2동에서 시작하는 따뜻한 바람’이라는 슬로건입니다. 청년 정치인으로서 시민 누구나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중장년, 노년 세대와 어린이, 청소년 세대 중간에서 모두의 이야기를 더 잘 경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을 기반으로 서로가 서로를 돌볼 수 있는 따뜻한 공동체를 지향해 갈 수 있습니다.

Q. 만약 당신이 당선되면 해당 지역구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활기차고 따듯한 동네로 달라질 것입니다. 청년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중장년, 노년 세대와 어린이 청소년 세대를 잇는 허리가 될 것입니다. 세대 간 소통과 교류를 통해 서로가 서로를 돌볼 수 있는 공동체를 구현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청년들의 결혼, 육아 부담을 사회가 함께 책임지고 청년들의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그 기반에는 주민을 정책의 수혜자로만 볼 것이 아니라 함께 참여하는 주민자치 관점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풀뿌리자치 강화 정책도 동반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Q.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선거는 제주의 미래를 그려나갈 준비를 하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지금의 정치 구성과 환경으로는 지속가능한 제주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습니다. 눈앞의 이익을 고민하는 정치보다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를 응원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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