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새해 일출 보기 위해 도민-관광객 뒤엉켜...보건소 선별진로소는 휴일에도 검사 행렬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제주시 도두동에 위치한 도두동에 일출을 보기 이해 도민과 관광객 등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제주시 도두동에 위치한 도두봉에 일출을 보기 위해 도민과 관광객 등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제주지역 일출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지만 해돋이 명소 곳곳에 인파가 몰려 방역 점검반들이 진땀을 흘렸다.

1일 오전 7시 제주시 도두동에 위치한 도두봉에는 이른 아침부터 도민과 관광객들이 해돋이를 보기 위해 몰려들면서 일대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밀려든 차량이 갓길 주차에 나서고 전세버스까지 등장하면서 휴일임에도 도심지 출근길을 방불케 했다. 협소한 주차장까지 일찌감치 차면서 자치경찰이 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했다.

도두봉 탐방로 입구 곳곳에는 해돋이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현수막이 내걸렸지만 등반행렬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려 정상 부근은 진입 자체가 어려웠다.

제주시에서 투입한 점검반이 연신 거리두기를 당부했지만 발을 디딜 틈도 없이 사람들이 몰리면서 방역수칙은 지켜질 리 만무했다. 이에 점검반은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고 또 당부했다.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제주시 도두동에 위치한 도두동에 일출을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인근 교통이 혼잡을 빚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제주시 도두동에 위치한 도두봉에 일출을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인근 교통이 혼잡을 빚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제주시 도두동에 위치한 도두동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오름 정상에 오른 탐방객들이 떠오르는 일출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제주시 도두동에 위치한 도두봉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오름 정상에 오른 탐방객들이 떠오르는 일출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날 해돋이 명소인 한라산과 성산일출봉의 입산을 통제했다. 도내 오름 일원에서 열리던 마을 단위 해돋이 행사도 전면 금지했다.

성산일출축제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전면 비대면(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에 도두봉과 별도봉, 사라봉 등 제주시내 주요 도심 공원으로 해돋이 방문객들이 몰렸다.

도두봉 오름 정상에 오른 사람들은 저마다 휴대전화를 꺼내 일출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애완견과 함께 찾은 시민은 물론 급한 마음에 잠옷 차림으로 해돋이를 맞이하는 사람도 있었다.

현장을 찾은 한 관광객은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새해맞이 제주 여행을 왔다. 날씨가 좋다는 소식에 해돋이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오름에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정상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자 일부 시민들은 거리두기를 의식한 듯 탐방로를 벗어나 산책로 주변 곳곳에 자리를 잡고 떠오르는 일출을 기다렸다. 

오전 7시50분쯤 동부 오름 능선 사이로 새해 첫 해가 붉은 빛을 뿜어내며 얼굴을 드리우자 곳곳에서는 탄성이 쏟아졌다. 이어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 소리가 오름 곳곳에 울려 펴졌다.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제주시 도두동에 위치한 도두동에 일출을 보기 이해 도민과 관광객 등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제주시 도두동에 위치한 도두봉에 일출을 보기 위해 도민과 관광객 등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제주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몰렸다. 제주시 보건소는 이날 27명의 직원을 투입해 검사 업무를 이어갔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제주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몰렸다. 제주시 보건소는 이날 27명의 직원을 투입해 검사 업무를 이어갔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비슷한 시각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제주시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소에는 새해 첫날부터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행렬이 이어지며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전 9시 운영을 30분 앞두고 일찌감치 대기줄이 만들어졌다. 학생에 어린아이를 데리고 나온 부부에 고령층까지 다양한 연령대 시민들이 추운 날씨도 불구하고 검사 행렬에 동참했다. 

휴일에도 불구하고 보건소 직원들은 27명의 직원들을 투입해 진단검사 업무를 수행했다. 보건소는 전날 직원 확진자 발생으로 뒤숭숭한 분위기에서도 묵묵히 새해 첫날 업무에 임했다.

제주는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됐지만 미접종자와 돌파감염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최근 두달 사이에만 21만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결과 11월 629명, 12월 928명 등 1557명이 확진됐다. 더욱이 12월 확진자는 코로나19 제3차 대유행이던 8월 860명을 넘어 월간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제주도가 코로나19 확산세를 저지하기 위해 2일로 종료되는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를 16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하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복귀는 여전히 미지수다.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제주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몰렸다. 제주시 보건소는 이날 27명의 직원을 투입해 검사 업무를 이어갔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제주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몰렸다. 제주시 보건소는 이날 27명의 직원을 투입해 검사 업무를 이어갔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제주시 도두동에 위치한 도두동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오름 정상에 오른 탐방객들이 떠오르는 일출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제주시 도두동에 위치한 도두봉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오름 정상에 오른 탐방객들이 떠오르는 일출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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