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발견된 바다거북 사체. 사진=제주해양경찰서.

제주 바다에서 새해 들어 죽은 바다거북과 상괭이가 잇따라 발견됐다. 

2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0시 8분께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 모래밭에 변사체로 의심되는 물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이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심하게 부패된 바다거북임을 확인하고 전문가에게 문의한 결과 길히 100cm, 폭 70cm 정도의 바다거북으로 추정됐다. 

발견된 바다거북은 죽은 지 오래돼 부패가 심한 탓에 정확한 종을 확인할 수 없었으며 불법 포획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오후 11시 7분께 지자체로 인계됐다. 

다음 날인 2일 오전 8시 45분께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 인근에서는 돌고래가 죽어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경이 출동했다. 

세화포구에서 서쪽으로 약 200m가량 떨어진 갯바위에서 발견된 돌고래 사체는 고래연구센터 문의 결과 길이 143cm, 둘레 74cm, 무게 60kg 정도의 암컷 상괭이로 추정됐다. 

상괭이는 죽은 지 약 12일 정도 지난 것으로 파악됐으며, 불법 포획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오전 10시 30분께 지자체에 인계됐다. 

제주해경은 “우리나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 보호 중인 바다거북, 상괭이 등이 조업 중 그물에 걸렸거나 해안가 등에서 죽어있는 것을 발견할 경우 신속히 해양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 인근에서 발견된 상괭이 사체. 사진=제주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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