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는 문화관광체육 분야에 지난해보다 49.4%p 증가한 총 677억을 투자한다고 5일 밝혔다.

이 가운데 문화예술과 119억2800만원(+96.3%p), 서귀포예술의전당 1억9100만원(+16.92%p), 도서관운영사무소 7억8600만원(+34.67%p) 등 문화·예술 분야에만 130억원이 추가로 투입된다.

서귀포시는 ▲시민참여 활성화 ▲웰니스관광도시 전환 ▲미래 성장기반 마련 ▲문화공유공간 조성 등 문화관광체육분야 4대 핵심 과제를 선정해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3년 차를 맞이하는 문화도시 사업은 30억을 투입해 호끌락 문화학교, 창의문화캠퍼스 등 시민 참여도가 높은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한다. 문화 상품을 전시·유통·판매하는 문화오일장, 헌옷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제작·판매하는 반지롱 노지스토어 등은 지역 청년·마을 단체와 협업해 추진한다.

서귀포예술의전당 기획 공연은 오는 6월 개관 8주년을 맞아 지역 출신 가수(양지은, 문희경 등)를 초청해 시민과 함께하는 공연으로 꾸며진다.

이 밖에도 사계예술제, 이중섭예술제, 솔동산문화의거리 페스티벌, 베라벨 책정원 등 100여 개의 크고 작은 문화예술 공연과 교육프로그램, 기획전시 등도 마련한다. 

지난해 삼성가로부터 이중섭 원화 작품 12점을 기증 받아 큰 관심을 모은 가운데, 이중섭미술관은 개관 20주년 기획 전시와 이중섭거리 선포 25주년 기념행사를 비롯한 다채로운 연계행사를 연이어 개최한다. 창작오페라 이중섭, 창작뮤지컬 이중섭의 메모리, 이중섭예술제 등이 준비돼 있다. 

이중섭미술관 시설확충사업도 진행한다. 지하 1층에 지상 3층으로 연면적 8000㎡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새 모습을 갖출 미술관에는 상설·기획전시실, 수장고, 아트샵 등을 조성한다.

지난해 철거된 서귀포시민회관을 대체할 서귀포시 시민문화체육복합센터는 올해 1월 안에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2월부터 2년간 총 217억원(토지매입비 등 제외)을 투입한 공사에 착수한다.

문화도시 연계 사업으로 지역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마을 문화공유공간 3곳을 추가로 조성한다. 국비 공모 사업을 통해 도서관 내 디지털 창작 공간도 2곳을 새로 조성한다. 

지역 서점을 통해 희망도서를 바로 대여할 수 있는 ‘희망도서 바로대출서비스’도 시범 운영한다. 희망도서 바로대출서비스는 서귀포지역 10개 이내 서점과 연계해 대출·반납 서비스를 제공한다. 1명 당 월 2권 이내로 계획하고 있다. 

강경택 서귀포시 문화예술과장은 “코로나19는 2년이란 소중한 시간을 우리에게서 빼앗아 가 버렸지만 일상회복을 위한 시작은 머지않아 다시 찾아올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이 힘든 시기의 끝이 보이면 시민들께서 빠른 시일 내에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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