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부지역 바닷가에서 보호종 상괭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됐다. 

5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시 49분께 제주시 한림읍 협재포구 인근 갯바위에서 상괭이가 사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발견됐다. 

오후 2시 7분께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고래연구센터에 문의했고, 결과 길이 80cm, 둘레 50cm, 무게 약 25kg 정도의 수컷 상괭이로 추정됐다. 

발견된 상괭이 사체는 부패가 심해 사후경과를 알 수 없었으며, 불법포획 흔적이 없어 오후 2시 28분께 지자체에 인계됐다. 

5일 낮 12시 48분께 제주시 한경면 해안도로 인근 갯바위에서도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오후 1시 15분께 죽은 채 떠밀려온 상괭이를 발견하고 고래연구센터에 문의, 길이 170cm, 둘레 76cm, 무게 약 40kg 정도의 상괭이로 추정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해당 상괭이도 부패가 심해 성별과 사후경과를 알 수 없었으며, 불법포획 흔적이 없어 오후 1시 40분께 지자체로 인계됐다. 

제주해경은 “올해 들어 총 3마리의 상괭이가 발견됐지만, 불법포획 흔적은 없었다. 우리나라에서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상괭이 등 고래류가 그물에 걸렸거나 해안가 등에서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을 경우 신속히 해양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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