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인근에 추진중인 장례식장 사업 부지.
제주공항 인근에 추진중인 장례식장 사업 부지.

제주공항 인근에 도내 최대 규모의 장례식장 건설이 추진되면서 일부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6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공항 입구에서 제주민속오일시장으로 이어지는 우회도로에 추진되는 장례식장 관련 사업과 관련해 최근 건축허가가 이뤄졌다.

사업자는 9442㎡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의 건축물을 지어 장례식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건축 연면적은 5894㎡로 기존 최대 규모인 연북로의 모 장례식장 4046㎡보다 넓다.

이 과정에서 제주시는 교통과 상하수도 등 관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3차례에 걸쳐 보완을 요구했다. 이에 사업자는 190여대 규모의 주차장 조성 계획을 마련하는 등 대안을 제시했다.

반면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일부 마을 주민들은 장례식장이 주민들의 생활 환경을 악화시키고 더 큰 교통혼잡을 야기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함대인 도두동 장례식장 반대대책위원장은 “도내 13곳이 넘는 장례식장이 있지만 제대로 운영되는 곳이 몇 곳이냐”며 “막대한 자본을 들여 장례식장에 나서는 것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다호마을 인근은 가뜩이나 공항을 오가는 차량과 렌터카, 오일시장 방문객으로 혼잡하다”며 “차량 증가에 따른 교통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도 높다”고 강조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사업부지는 자연녹지로 장례식장 건축을 막을 근거가 없다”며 “사업자가 3차례에 걸친 보완 요구를 모두 이행해 건축허가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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