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첫 탐라해상풍력 3배 이상 확대...한림-구좌 앞바다도 잇따라 풍력발전 건설 추진
제주 북부 해역에서 잇따라 도내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한경면의 탐라해상풍력발전 확장에 이어 한림읍 수원리와 구좌읍 한동·평대리에서도 신규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줄줄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 첫 상업용 해상풍력인 탐라해상풍력발전은 제주시 한경면 앞바다에 설치된 30㎿급 발전 규모를 102㎿급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사업자는 지구지정면적을 786만3402㎡로 넓혀 8㎿급 해상풍력발전기 9기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제주도 경관심의위원회를 통과해 현재 사업 변경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향후 해상풍력발전심의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통과하면 2023년 7월 전후로 착공이 가능해진다. 사업자는 총사업비 4000억원을 투입해 2025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림해상풍력발전은 총사업비 5300억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앞바다에 5.56㎿ 용량의 해상풍력발전기 18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발전규모만 100㎿에 이른다.
제주도는 앞선 2020년 8월 한림해상풍력발전 개발시행 승인을 고시했다. 사업 지구지정 면적만 546만9687㎡에 달한다.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이달 착공도 가능할 전망이다.
제주시 구좌읍에서는 제주에너지공사가 참여하는 지역 공공주도의 한동·평대해상풍력발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제주도의회에서 환경영향평가서 동의안도 처리됐다.
제주에너지공사는 6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구좌 앞바다에 5.5㎿급 풍력발전기 19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전체 발전량은 105㎿로 한림과 한경을 넘어서는 도내 최대 규모다.
에너지공사는 새해 초 공모를 통해 민간사업자를 우선 선정하고 개발사업 시행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2023년 착공에 나설 방침이다.
제주 해역에 잇따라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단지가 계획되면서 동물단체는 해양생물 서식지가 파괴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핫핑크돌핀스는 “풍력발전은 환경 파괴와 전자파는 물론 재생에너지 출력제한(셧다운)까지 야기한다”며 “대규모 해상풍력발전은 바다로 간 4대강 사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