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제주지역 실업률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2일 제주도와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실업자는 1만2000여명, 실업률은 3.1%로 2020년과 비교해 실업자는 2000여명, 실업률은 0.6%p나 늘었다.

2000년 실업률 통계가 작성된 이후 실업률이 3.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실업률이 가장 높았던 해는 2000년으로 2.7%였다.

도내 실업률은 2017년 1.9%로 내려간 후 2018년 2.0%, 2019년 2.1%, 2020년 2.5%, 2021년 3.1%로 4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업자가 늘면서 구직급여(실업급여)도 덩달아 증가했다. 지난해 제주에서 구직급여를 신청한 사람은 9만4663명이다. 지급 금액만 1481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도내 구직급여도 덩달아 늘고 있다. 지난해 구직급여 신청자는 9만4663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만7174명과 비교해 갑절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른 지급액도 2019년 832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481억원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에는 도내 구직급여 신청자가 사상 첫 1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고용조사는 도내 15세 이상 도민 중 경제활동인구를 대상으로 취업자와 실업자를 분류한다. 실업자는 수입이 없으면서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취업자는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 이상 일한 사람이나 일시휴직자를 의미한다. 18시간 이상 일한 무급가족종사자도 취업자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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