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철 제주경찰청장이 도내 여성단체 대표들과 만나 경찰관의 성인지 감수성 향상과 2차 피해 방지 등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고 청장은 지난 13일 오전 11시 고홍자 제주여성상담소 소장, 홍부경 제주여성인권상담소·시설협의회장, 송영심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 등 3명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여성폭력 범죄에 대응하는 경찰의 성인지 감수성 향상과 2차 피해 예방 방안 등이 논의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여성단체는 여성폭력 사건 관련 피해자가 처한 상황이나 맥락에서 사건을 세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건 담당 경찰관의 성인지 감수성을 향상할 수 있는 역량강화를 요청했다.

더불어 경찰에 의한 2차 피해로 피해자가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경찰관 대상 지속적인 교육과 외부전문가에 의한 성인지 교육, 감수성 훈련 등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에 고 청장은 여성폭력 관련 2차 피해 사건의 경우 경찰에 대한 신뢰 훼손 우려가 큰 만큼 경찰활동 전반에 대한 성인지 감수성과 2차 피해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고 청장은 “피해자에 대한 경찰의 2차 가해와 미온한 대응으로 인해 중대 사건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제주경찰의 역량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며 “여성단체와의 적극적인 협력체제를 구축, 여성폭력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