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설 연휴 고향방문-가족만남 자제 당부"

김부겸 국무총리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국무조정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국무조정실

설 연휴가 끝나는 주까지 단계적 일상회복이 멈춰선다. 

정부는 14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2월 6일까지 3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다만, 오랜 기간 지속된 방역강화 조치로 인한 고통을 감안해 사적모임 제한 인원은 기존 4명에서 6명으로 완화된다. 

식당과 카페의 영업시간은 현행대로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한다. 다중이용시설 15종에 적용되는 방역패스 제도도 유지된다. 미접종자는 종전처럼 '혼밥'만 가능하다.

행사·집회의 경우 50명 미만 규모면 접종자·미접종자 구분없이 참여할 수 있고, 접종완료자만 참여하면 최대 299명 규모로 참석이 가능하다.

중대본은 설 연휴와 맞물려 '설 명절 특별방역 대책'도 시행할 계획이다. 위중증 환자 규모와 중증병상 가동률 등을 고려한 확진 추이에 따라 기간 내 거리두기를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김 총리는 "이번 설 연휴도 고향 방문, 가족·친지와의 만남과 모임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다시 요청드리게 됐다"며 "희망의 봄을 기약하면서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다시 한번 방역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방역 완화조치만을 기다리며 한 달간 힘겹게 버텨주고 계신 소상공인·자영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안타깝고 죄송스런 마음"이라며 "모두가 어렵지만 이 분들의 손을 붙잡고, 함께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금주부터 확진자가 더 이상 줄지 않고 있고, 전국적 이동과 접촉이 이루어지는 설 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며 "특히 지난주부터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빨라지면서 이틀 전에는 국내 확진자의 20%를 차지하는 등 우세종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빨리 개편 방안을 실행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하고, 방역패스 위반 업소에 대한 처벌수준 조정과 백신접종 예외 인정기준 확대, 청소년 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지원강화 등 현장의 요구가 많았던 사안들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에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3일 확진자는 6명으로, 최근 일주일 간 일일 평균 확진자는 9.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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