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육지부 출하 농산물의 물류 비효율을 개선하고 수도권(가락시장) 집중 출하에 따른 가격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제주산 농산물 통합물류 사업을 올해 시범 추진한다.

이번 시범 사업에서는 통합 운송계약을 통해 산지에서 가격이 결정된 농산물을 지정된 권역별 거점물류센터로 보낸 뒤, 전국 소비지로 직배송하는 유통 시스템을 구축한다.

기존에는 도내 개별 운송계약을 통해 종착지(가락시장)로 농산물을 운송하고, 중·도매인이 전국 소비지로 물건을 보낸 바 있다.

앞으로 제주도는 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육지부 출하 농산물 중 거점물류센터와 소비지 사이의 지선 물류비용의 90%를 지원한다.

농산물 주 출하기인 올 상반기(1.1~4.30)까지 제주산 농산물 통합물류 사업에 참여하는 농협에는 소비지 거점물류센터를 경유한 물류비를 지원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농협은 농협경제지주(주) 제주지역본부를 통해 신청하면, 20일 이후 대상자를 최종 확정한다. 통합물류 시범사업은 올해부터 육지부 거점물류센터 총 3곳을 지정해 운영을 시작했다. 안성농협물류센터, 밀양농협물류센터, 경기도 용인 도담물류센터다.

향후 거점물류센터의 추가·변경, 물류단가 인하 협의 등을 통해 효율적인 소비지 직·배송 물류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통합물류를 통해 산지 농가는 중간 유통경로 없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지에 판매하고, 소비지에서는 신선한 농산물을 더욱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동거리와 시간 단축은 물론 탄소발자국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 농협경제지주 제주본부, 제주농협조합 공동사업법인은 농산물 통합물류비 절감과 관련한 협의를 상시 추진한다. 물류취약 지역 대상 소비촉진 마케팅, 월별 성과분석 등을 통해 보완점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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