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경 작가의 프로젝트 전시회 ‘스치는 눈의 따가움’이 1월 15일부터 20일까지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서 열린다. 

허민경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드로잉 작품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주 작업 재료는 종이와 흑연을 선택했다.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로운 양면성을 가진 종이와 연필의 공통점을 연결하고, 종이의 하얀색과 흑연의 어두움을 활용해 대비를 나타낸다.

작가는 “흑백을 이용한 작업은 조율을 통해 중간 톤을 찾는 여정이다. 명상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작품은 관람객에게 내면과 마주하는 경험을 선사한다”고 소개한다.

허민경, 눈과 마주쳤을 때, 297.x42cm.

전시 주제는 ‘싸락눈’이다. 이에 대해 작가는 “따갑고 아픈 기억을 끄집어내 상처를 받아들이는 과정으로 관람자를 인도한다. 차가운 감각은 기억 저편에, 혹은 마음 언저리에 위치해 있다. 의식이 흘러가는 대로 마주한 과거의 자신을 작품을 통해 끌어안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동안 선보여온 추상회화 작업을 넘어서, 드로잉을 통해 구체적인 형상을 제시하며 스토리라인을 끌고 온다. 드로잉의 자유로운 표현 방법을 명상 기법과 접목해 마음의 치유와 발전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시는 무료로 진행하며, 관련 정보와 소식은 허민경 작가의 전용 누리집( www.minkyeongheo.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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