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교육권연대 전국순회투쟁단 2박3일 일정 제주방문

   
“장애인에게 교육은 생명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소외받는 계층은 누구일까라고 반문한다면 바로 ‘장애인’이라고 할 수 있다. 길거리에서 ‘장애인’을 거의 볼 수 없는 나라가 우리나라다. 장애인은 자유롭게 이동할 수도, 교육받을 수도 없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소외받는 계층이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장애인이동권연대’의 투쟁으로 저상버스의 도입 등 장애인이동에 대한 인식은 높아졌지만 장애인 교육에 대해서는 아직도 여론이 모아지지 않고 있다.

동정과 시혜를 받는 대상으로 존재하는 장애인 교육이 아닌 교육받을 존재로서 당연히 요구되어지는 교육권과 학습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위해 전교조, 노들장애인야학, 한국뇌성마비장애인연합 등 전국 34개 단체들이 ‘장애인교육권연대’(이하 교육권연대)의 구성해 ‘장애인교육차별철폐’를 구호로 전국 교육청을 순회하며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장애인교육차별철폐를 위해 지난 16일 서울을 시작으로 10일간의 일정으로 시작한 전국순회투쟁단 25명은 20일 오후 8시 제주에 도착해 제주도교육청을 숙소로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제주를 찾았다.

교육권연대는 “장애인 교육, 특수교육, 장애유아교육 등 특수교육진흥법과 초중증교육법에 장애인교육과 관련해 시행 주체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로 명백히 규정돼 있다”며 “하지만 국가와 자치단체는 예산부족과 교사부족 등을 이유로 기본적인 책무를 방기해 왔다”며 “장애인교육권 확보와 교육예산 6% 확보를 위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을 방문해 우리의 요구를 요구하고 관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제주를 찾은 전국순회투쟁단은 당초 교육청에 천막을 칠 예정이었지만 교육청측에서 숙소로 회의실을 마련해 줘 천막은 치지 않았다.

전국순회투쟁단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9시에 교육청 앞마당에서 제주도착 정리집회를 갖고 제주일정을 공유했다.

정리집회에는 이석문 전교조 제주지부장, DPI(제주장애인연맹) 이준섭 회장,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오한정 사무처장 등이 환영인사를 했다.

‘장애인교육차별철폐’ 전국순회투쟁단은 21일 교육청 앞에서 릴레이 1인시위와 제주시내 선전전, 제주지역 장애인단체 간담회를 갖고, 22일에는 교육감 면담과 기자회견, 그리고 집회를 갖고 제주를 떠나 부산으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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