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고가 브랜드 루이비통이 제주지역 면세점에서 완전 철수한다.

17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이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국내 시내면세점 매장에 대해 2023년 3월까지 모두 닫을 닫기로 했다.

루이비통은 앞선 1월1일 제주시 연동 롯데시티호텔에 입점한 롯데면세점 제주점에서 매장 운영을 돌연 중단했다. 국내 7개 매장 중 첫 번째 철수 결정이었다.

오는 3월에는 제주시 연동 메종글래드호텔 앞에 위치한 신라면세점 제주점의 운영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등 다른 지역 면세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제주면세점에 대한 루이비통의 철수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정상적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와 함께 중국 보따리상으로 불리는 ‘다이궁’의 소비 행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의 경우 면세점 업계 대부분이 다이궁을 유치해 면세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다이궁의 매출 의존도가 더 높아지면서 면세업계의 수수료 지출도 심화되고 있다.

다이궁이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루이비통은 브랜드 가치 하락을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면세점 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백화점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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