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특유의 이사철이 다오면서 양 행정시가 대형폐기물 처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7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신구간을 앞두고 관내 대형페기물 배출 물량이 하루 1000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적기 수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신구간은 24절기의 마지막 절기인 대한 후 5일째부터 입춘이 되기 3일 전까지 일주일이다. 제주는 이 기간 이사나 집수리가 유독 많아진다. 올해 신구간은 1월25일부터 2월1일까지다. 

지난해 제주시민들이 배출한 대형폐기물은 하루 평균 881건에 달한다. 반면 신구간에는 1232건의 폐기물이 쏟아져 나왔다. 2020년 신구간과 비교해도 40%나 늘었다.

이달 하루 발생량도 946건으로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서귀포시의 하루 배출량 226건을 적용하면 올해 신구간 폐기물 배출량은 하루 1500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제주는 매트리스 배출량이 유독 많아 폐기물 처리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최근에는 ‘보넬 스프링’ 방식의 매트리스가 많아 분해를 위한 수작업에 시간이 더 소요되고 있다.

대형폐기물 배출은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로 직접 방문 접수하거나 제주시 대형폐기물 홈페이지(https://www.jejusi.go.kr/waste/main.do)에 접속해 신청할 수 있다.

배출시 5톤 수거차량이 진입할 수 있는 곳을 지정해야 환경미화원들의 수고를 덜 수 있다. 다만 시민들의 통행 등에 불편이 없는 장소를 선택해야 한다.

가구와 달리 폐가전제품은 무상방문 수거 서비스(1599-0903)로 무료 배출할 수 있다. 전기포트와 가습기 등 소형가전은 제주시에 한해 5개 이상이면 방문수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귀포시는 재활용도움센터로 가져가면 무상으로 배출할 수 있다. 제주시도 5개 미만의 소형가전제품은 재활용도움센터에서 무상으로 수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대형폐기물 배출 증가는 생활환경 변화와 온라인 배출 신청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배출시 지정된 날짜와 장소를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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