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수어통역센터 ‘제주올레수어’ 발간…수어 표준화, 코스별 설명 등 수록

제주의 지명을 설명하는 수어가 없어 비표준화된 표현에 의존,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청각·언어 장애인과 수어사용인 등을 위한 책자가 발간됐다. 

제주특별자치도수어통역센터(센터장 박춘근)는 19일 청각·언어 장애인과 수어사용인 편의 지원을 위한 ‘제주올레수어’ 책자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책자는 제주 지역 수어의 표준화를 통한 청각·언어 장애인, 수어사용인 등의 정보 접근 향상, 여행객 편의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양한 올레 코스 지명을 표현하는 수어가 없어 이해에 어려움을 겪거나 비표준화된 표현으로 제주를 여행하고 있는 수어사용인들을 돕기 위한 취지다.

도수어통역센터는 올바른 여행 정보와 지명 안내를 위한 수어를 표준화해 책자에 담아냈다. 총 26개 올레길 중 코스별로 시작점과 종점, 스탬프 위치, 주요 지점 설명 등에 대한 수어 설명을 수록했다. 

사진을 통해 수어를 구사하기 힘든 점을 고려해 각 단어와 설명을 수어 동영상으로 제작해 QR코드를 통해 정확한 수어 표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도수어통역센터는 제작한 ‘제주올레수어’를 전국 농어인 시설·단체, 수어통역사, 사회복지유관기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책자는 제주도수어통역센터 홈페이지(jejudeaf.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내용은 유튜브 채널 제주농in(youtube.com/user/Jejudeaf1)에서도 볼 수 있다.

박춘근 센터장은 “농인과 수어사용자가 제주지명을 정확히 표현하고 올레 코스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제주를 여행하며 정보 접근의 어려움을 겪는 농인들의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올레수어’는 도수어통역센터가 지난 2018년부터 발간한 ‘제주가 보인다, 여행수어’ 도서 시리즈로 네 번째 책자이자 제주올레를 주제로 한 첫 번째 기획 도서다. 수어통역센터는 올해 두 번째 책자 발간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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